"아침에 청사 건물 들어오면 너무 춥다".. 난방 온도 제한에 '푸념'
$pos="C";$title="";$txt="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4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size="500,379,0";$no="201001140921492517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행정안전부, 안 나오셨나요? 오늘은 좀 봐주세요.”
연일 이어지는 맹추위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손을 들었다.
14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열린 올해 첫 ‘위기관리대책회의’. 윤 장관은 회의 시작에 앞서 “오늘 날씨가 제일 춥다는데 이른 아침부터 나와줘 감사하다”며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건넨 뒤, 갑자기 행안부 관계자를 찾았다.
“(강병규) 제2차관이 와 있다”는 대답에 윤 장관은 “아침에 청사 건물에 들어오면 너무 춥다”며 정부청사 난방 온도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최근 지속되는 혹한으로 인해 전력수요량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행안부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공무원들의 근무시간 중 개인용 전열기 사용을 금지토록 하는 지침은 각 정부 기관에 전달했기 때문. 또 모든 청사의 난방 권장온도를 19℃에서 18℃로 낮추는 한편, 난방기간도 종전 60일에서 42일로 단축키로 했다.
이날도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까지 떨어지는 등 밤사이 실내 온도가 크게 낮아졌지만 이른 새벽부터 출근한 청사 공무원들은 행안부의 ‘지침’ 때문에 추위에 곱은 손을 비벼가며 벌벌 떨어야 했다.
윤 장관은 “어제(13일) 세종로 중앙청사 회의에서도 벌벌 떨고, 또 청와대에 가서도 벌벌 떨었다”고 전한 뒤, “(회의 취재 때문에) 오늘 기자들도 많이 나와 있고, 또 에너지 절약이 중요하긴 하지만 좀 심한 게 아니냐”고 푸념(?)을 늘어놨다.
그러자 윤 장관 맞은편에 앉아있던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겨울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다. 여름엔 더워서…”라며 여름철 냉방 온도에 대해서까지 ‘불만’을 피력했다. 정부는 여름철 냉방 온도도 27℃에서 28℃로 1℃ 올리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윤 장관은 강 차관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연거푸 “잘 좀 봐 달라. (겨울엔) 옷을 좀 더 껴입으면 된다지만 제발 좀 부탁한다”고 말해 순간 장내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정부의 올해 재정조기집행 계획과 기업환경개선방안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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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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