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2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6.73포인트(0.34%) 내린 1만627.2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0.1포인트(1.3%) 하락한 2282.31, S&P500 지수는 10.76포인트(0.94%) 내린 1136.22에 장을 마쳤다. S&P500이 하락한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의 실적 부진과 중국의 경기 과열 억제 정책이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백악관 관계자가 "오바마 행정부가 은행세를 도입, 7000억 달러 규모 TARP 시행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 1200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등 은행주의 약세 요인이 됐다.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확대되고 있는 추세. 11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346억달러 보다 컸다. 지난 10월 보다는 9.7% 증가했다.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며 수출 보다 수입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2.6% 늘었으며 수출은 0.9% 증가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와 세계 최대 게임 퍼블리셔인 일렉트로닉 아츠 등 굵직한 기업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소식에 급락했다.
알코아는 11% 이상 하락했다. 알코아는 지난해 4분기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이 1센트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6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일회성 항목을 포함하면 총 2억7700만 달러(주당 28센트)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1억9000만 달러(주당 1.49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 매출은 5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4.5% 줄었다.지난해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알코아가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퍼블리셔인 일렉트로닉 아츠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못미치는 잠정실적을 내놓으며 7% 이상 급락했다. 애널리스트는 당초 주당 55센트의 순익을 예상했지만 회사측은 29~33센트 사이의 잠정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 미국 주택건설 업체 KB홈(KB Home) 예상을 깨고 4분기 흑자전환 소식을 전했다. KB홈의 4분기 순이익은 1억70만달러(주당 1.31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3억73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에서 흑자전환 했다.
◆中, 은행 지준율 0.5%p 인상=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은행 지급준비율을 오는 18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년만기 통안채 발행금리를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8434%로 올리며 과열된 시장에 대한 긴축을 예고했다.
세계 2위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빠른 경제 속도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제기됐다. 때문에 원자재 관련주가 하락했으며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2.1% 하락한 80.7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80.34달러 까지 떨어지며 지난 12월 9일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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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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