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대청해전 이후 평양인근의 서해안에서 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이후 평양 인근의 서해안에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며 "군은 과거보다 북한을 더 정밀하게 감시하는 등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 외무성이 전날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 "평화협정은 6자회담 재개, 비핵화 진전이 있을 때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며 "이날 전문을 통해 제의한 당사국에는 한국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설에 대해서는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방획득체계 개선과 관련해 김 장관은 "방위사업청의 일부 기능만을 국방부로 이전하는 방안, 청 자체를 국방부로 흡수하는 방안 등 두가지 방법으로 검토중이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군복무기간 축소를 설명하며 "유사시 예비군과 현역을 혼합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간부에 대해서는 "간부가 솔선수범을 할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체력단력부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방예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명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방예산을 증액한 것은 절반밖에 못했다고 하기보다 절반을 올렸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며 "내년에 경기가 좋아진다면 더 많은 예산증액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군사협력 이면합의에 대해서는 "한국의 군사적 능력을 충분히 설명하고 군사교육훈련, 군수지원, 군사교류협력, 기술에 대한 협조를 할 것이라고 제시하고 긍정적 답변을 얻은 것이다"며 "자세한 협의내용은 기밀한 협조아래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부지확정에 관해서는 "과거 이라크 파병때보다 아프간 정부가 더 통제하기 힘들다"며 "외교부 등 타부처와 협조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파병때 논의됐던 특수방탄장갑차(MRAP)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김 장관은 "특수방탄장갑차(MRAP)는 미국내에서도 충분한 양산을 하지 못하고 있어 합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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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방탄장갑차(MRAP)는 급조폭발물(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을 대비한 미군의 지뢰방호 장갑차량이다. 미군이 운용중인 특수방탄장갑차(MRAP)는 1대당 임대료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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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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