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도래 물량에 따른 착시현상..CD 순발행 규모 줄일 계획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신년들어 은행권 CD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달 첫주인 지난주에만 벌써 1조4000여억원어치가 발행되면서 지난해 12월 한달간 총발행규모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번주 들어서도 SC제일은행과 KB금융 산하 국민은행이 CD발행을 진행중이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CD발행규모를 점차 줄여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만기도래 CD규모가 많아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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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CD발행 규모가 1조39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발행규모 2조1600억원의 65%수준에 육박하는 것이다. 금일도 오후 1시40분 현재 국민은행이 CD 5개월 1000억원어치를, SC제일은행도 CD 3개월 1400억원어치와 CD 4개월물 2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SC제일은행은 추가모집중에 있다.
시장성 CD발행잔액은 점차 감소세다. 11일 현재 13조6546원을 기록해 지난 4일 13조1556억원보다 다소 늘었지만 지난 연말인 12월28일 15조418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월30일에는 17조3642억원을 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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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가 취합한 은행의 올 CD발행계획과 만기상환액 계획자료를 보면 이달 CD만기 잔액은 3조2998억원에 이른다. 이는 다음달 만기상환예정액 1조9979억원의 두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까지 CD발행액 1조3990억원이 결코 많은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자금부의 한 관계자는 “당행 자금부 CD발행 만기자금이 이달 7000~8000억원에 이른다. 특수은행권은 모르겠지만 시중은행들은 CD가 예대율에서 빠져있는 상황에서 상당부문 순상환기조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수급계획상 대출은 예수금으로 매칭하고 나머지 예대율 상환쪽은 시장성으로 매칭한다고 해도 상환을 많이 해야하기 때문으로 당행도 만기도래 CD자금 중 70~80%만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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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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