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해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에 등극했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 총액은 지난 2008년보다 16% 감소한 1조2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독일 무역협회(BGA)의 지난해 독일 수출 규모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달 BGA는 독일의 지난해 총 수출액이 1조17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12월 수출은 14개월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은 1307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7% 늘어난 것. 12월 수출 규모가 예상을 웃돌면서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 수출국 자리를 확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수출 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전문가들과 독일 정부도 독일이 오랜 기간 지켜왔던 세계 최대 수출국 자리를 잃을 것임을 예상했었다.
중국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값싼 노동력을 앞세워 저렴한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도 한 몫 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난해 달러 약세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중국의 수출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각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루 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 호조로 위안화 절상 압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궈타이주난증권의 왕 후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모멘텀을 더해가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수출이 급증한 것은 중국 경제가 과열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입 규모는 11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9%나 늘었다.
경기 과열 및 자산 버블 위험이 가중되면서 지난 주 중국 인민은행은 부동산 거품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물 통화안정채권 입찰 수익률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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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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