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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원·달러 환율 변동성,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완화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작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아시아 주요 통화국보다 높았지만 12월 들어서는 2008년 9월 리먼사태 이전 수준으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09년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 및 전일대비 변동폭(일평균 기준)은 각각 14.6원과 9.4원으로 전년(18.3원 및 12.0원)에 비해 축소됐다.

또 2.4분기 이후에는 원.달러 환율이 대체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환율의 변동성도 점차 완화돼 12월에는 리먼사태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축소됐다.


2008년 8월 중 원.달러 환율 일중변동폭은 6.9원, 전일대비 변동폭은 4.8원이었고 작년 12월 중에는 이와 비슷한 일중변동폭 6.1원, 전일대비 변동폭 4.4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해서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보면 원.달러 환율 변동성(0.71)은 싱가포르 달러화(0.31), 태국 바트화(0.16) 등 아시아 주요국 통화보다는 변동성이 높았다.


다만 호주 달러화(0.93), 브라질 헤알화(0.91), 폴란드 즐로티화(1.15)보다는 낮았고 유로화(0.61), 영국 파운드화(0.66), 일본 엔화(0.68)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현 작년 중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11억9000만달러로 전년(231억1000만달러)에 비해 8.3% 감소했다.


상품종류별로는 오환스왑이 105억3000만달러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현물환(58억3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43억7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조선 및 중공업체의 해외수주가 부진함에 따라 국내기업의 선물환거래는 전년의 3분의 1수준인 211억달러로 급감했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조선업체의 해외수주 규모는 전년의 14%에 불과했다.


작년 중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전년의 소폭 순매입(2억4000만달러)에서 대규모 순매도(-280억8000만달러)로 전환했고 거래규모도 일평균 48억7000만달러로 전년(94억3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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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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