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mm LCD TV 올해 중순께 출시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LG전자(대표 남용)가 3D·모바일 디지털TV·태양전지를 올해 중점 사업분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3D, 모바일 디지털TV, 태양전지 모두 올해 원년이 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 사장은 "올해 3D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LCD, PDP, 프로젝터 등 진보된 3D 기술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ESPN과 디렉트 TV가 3D 종일방송에 나서기로 하는 등 이미 컨텐츠 공급 문제는 어느정도 해소됐다고 본다"며 "아바타, UP 등 3D 영화의 성공으로 3D 시대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모바일 디지털TV 방송시장이 본격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아래 방송신호를 받는 초소형 칩을 탑재한 휴대폰, 포터블 DVD플레이어 등을 북미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기반으로 별도의 주파수 확보 없이 방송장비 업그레이드로 모바일 디지털TV 서비스가 가능하다. 올해 1분기 기준 미 전역 88개 방송사가 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가구수로 보면 약 45%가 서비스 권역에 있게 된다. 이 기술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지난해 공동제안해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TV 표준기술(ATSC-M/H)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백 사장은 "태양전지 사업은 내년까지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고, 5년내에 기가와트(GW)급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며 "전형적인 B2B사업인 태양전지는 LG전자의 강점인 에어컨디셔닝 사업부문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이달부터 120메가와트(MW)급 1개 라인에 대한 본격 가동에 나섰다.
LG전자만의 혁신기술과 신제품도 선보였다. 이날 백 사장은 직접 브로드밴드 TV를 이용한 화상통화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백 사장은 "올해 새로 나올 TV 대부분이 무선기능을 지원하게 되고, 더 많은 컨텐츠를 브로드밴드 TV에서 볼 수 있도록 디빅스(DivX)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해 240Hz LCD TV에 이어 올해는 480Hz LCD TV도 선보일 예정이다. 헤르츠가 높을수록 보다 많은 영상 프레임을 만들 수 있어 빠른 화면에서도 끌림과 잔상이 없어진다.
이와 함께 그는 "4세대(LTE)와 3세대(CDMA EVDO) 간에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전환이 가능한 제품도 올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LTE칩 개발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최대 30개의 모니터를 하나의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모니터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력소비는 물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발표 마지막에는 두께 6.9mm의 울트라 슬림 LED LCD TV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LG전자가 두께 7mm 이하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사장은 "고화질을 구현하면서 무게를 최소화해 설치시 편의성을 높였다"며 "올해 중순경에는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0' 개막에 앞서 이뤄지는 프레스 컨퍼런스 첫 주자로 스타트를 끊었다. 개막 전날부터 주요 글로벌 가전사들이 한 시간 간격으로 진행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는 CES 트렌드는 물론 그 해 기술흐름을 엿볼 수 있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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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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