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상승세·LCD사업 호조 등 긍정적
4분기 매출 37조·영업익 3조6450억 예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삼성전자의 4분기 실전전망 발표를 며칠 앞두고 분기 영업이익이 3조6000억원 수준으로 3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 견조한 상승폭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매출액 100조, 영업이익 10조를 달성해 사상 최초로 '매출 100조-영업익 10조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6일 FN가이드와 본지가 삼성전자 4분기 연결기준 추정치를 발표한 29개 증권사의 실적전망을 분석한 결과, 4분기 예상 평균실적은 매출액 37조1460억원, 영업이익 3조6450억원, 순이익 3조3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기대치를 넘어설 정도는 아니지만 예상 보다 큰 규모의 성과급 지급 등 비용증가 측면을 고려하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본격적인 D램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D램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DXI 지수가 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그동안의 부진을 한꺼번에 해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윈도7 효과로 PC 교체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D램 공급부족 현상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윈도우7 출시 이후의 소비자용 노트북 PC 수요가 기대 이상일 뿐만 아니라, 기업용 수요로 추정되는 데스크탑 PC도 이례적인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PC 부품들의 가격이 당초 예상과 달리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LCD 사업부문의 실적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2분기 연속 계속된 대형패널 가격상승이 3분기 이후 상승폭은 다소 완화됐지만 출하량이 10% 이상 증가율을 보였던 것. 삼성전자의 3분기 LCD부문 영업이익은 1조1100억원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LCD 산업의 경우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탄탄했던 점이 영업이익을 유지하는데 주요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국제 스포츠 행사에 따른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깜짝실적을 이어간 휴대폰 사업 부문도 비슷한 4분기에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사들은 "그동안 지적해온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휴대폰 사업에 대한 전망을 수정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품가격과 환율하락에 따른 우려가 지난 두 달여의 주가조정에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실적감소 폭이 제한적이고 내년 1분기부터 실적은 내년 초 우려가 과장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핸드폰 부문에서의 약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본사 기준 4분기 예상 평균실적은 매출 28조2040억원, 영업이익 3조7524억원, 순이익 3조2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지난해 연간 누적매출액은 122조8060억원, 영업이익은 10조7010억원, 순이익 10조4560억원을 기록해 2008년 대비 각각 9.79% 78.35% 77.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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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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