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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자되기]저축성보험·연금 등 '節稅' 투자

- 김일환 신한銀 PB팀장이 말하는 그들의 관심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1% 부자는 어디에 투자할까. 그들은 요즘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을까. 김일환 신한은행 PB(Private Bank) 여의도센터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부자의 투자와 관심분야를 살짝 엿봤다.

"보통 PB팀에서는 평균 35억원 전후를 부자라고 보고 있어요."


어느 정도가 돼야 부자 계열에 들 수 있냐는 첫번째 질문에는 '최소 35억'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보통 융통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 10억 정도 되면 부자로 보는데, 이들은 보통 금융자산의 3배에서 5배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소 35억 정도를 가진 사람을 부자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부자들의 부동산자산이 금융자산의 3~5배 정도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만 나타나는 특성 중 하나다.

상황이 이러니 부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부동산으로 쏠린다. PB센터에서도 부자들의 부동산과 관련한 문의는 끊이지 않는다. 예술, 골프, 헬스, 풍수지리 등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가장 고객들이 선호하는 것은 부동산 업무다. 김 팀장은 "주로 상업용부동산 컨설팅을 하는데 고객분들이 매우 좋아한다"며 "PB센터 내의 고객들끼리 부동산 중개 업무를 해 주면 같은 PB고객이니 신뢰도 가고, 은행에서 관련된 자료까지 만들어 줘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세금 관련 업무도 중요하다. 신한은행은 세무사들이 PB센터에 직접 찾아와 서비스를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 팀장은 "1주일에 1.5회 정도 찾아오는데 국세청 출신의 세무사를 직접 모시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특이한 이벤트도 있다. 바로 PB센터에서 진행하는 커플매칭 이벤트로, PB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이나 고객의 자녀들을 중심으로 맞선을 주선한다. 신한은행은 아예 이 이벤트를 위해 대한항공 스튜어디스-결혼정보회사 듀오를 거친 전문가를 스카웃했다. 부자들은 이제 PB센터에서 은행업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관리, 세무관리, 가문관리까지 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요즘 부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 바로 '절세'다. 김 팀장은 "부자들에게는 현금을 쌓아 놓고 쓰는 것이 일종의 '세테크'가 되기도 한다"며 "그만큼 세금은 부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귀뜸했다. 이와 관련, "부자들이 금을 쌓아놓고 있다는 점이나 5만원짜리 현금이 강남지역 창구에 많이 풀린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저축성 보험상품과 연금도 인기다. 비과세 혜택 기간이 보유기간 3년에서 현재 10년으로 늘었지만, 자산가들에게는 돈을 묶어놓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일반인들이 보험을 보장의 의미로 한다면 부자들은 일종의 '세테크'로 보험을 든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올해 부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투자대상은 무엇일까. 김 팀장은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에서 주식으로 관심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펀드의 리밸런싱이 쉽지 않으니 주식형펀드를 할 바에는 직접투자를 하겠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다. "변동성에 투자하는 간접투자펀드, ELS, DLS 등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보통 부자들이 PB센터를 이용하는 것은 "내가 PB센터에 올 수 있는 정도의 고객이다"라는 자부심 때문도 있지만 일반 리테일에서는 알기 어려운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추천해주는 서비스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PB센터에서는 파생상품이나 간접투자펀드를 추천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김 팀장은 "예전에는 펀드를 국내와 해외로 나눠 구성하면 포트폴리오 분산이 가능했는데 금융위기 이후에는 국제 디커플링 현상이 사라져 펀드분산은 의미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슈퍼부자일수록 알뜰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례로 "금융자산 1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자동차는 국산 중형차를 타고 다니는 고객도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껴야 잘 산다.'


진부하지만 부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불변의 진리로 통하고 있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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