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투자찬스는 널려있더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김유리 기자]"대한민국 1% 부자들은 어떻게 종자돈(Seed Money)을 모으고 어디에 투자할까?"
재(財)테크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던져 봤을법한 질문이다. 투자를 위한 종자돈을 모으기도 쉽지 않고, 적금 등을 통해 막상 목돈을 손에 쥐어도 투자할 곳을 몰라 고민하는 재테크 초보자들을 위해 1% 부자들의 종자돈 모으는 방법과 투자법을 살펴봤다.
김창수 하나은행 PB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팀장은 "전통적으로 부자들은 금융자산 자체보다는 사업으로 자산을 모은 후 부동산 투자를 하거나 저축한 돈을 주식에 분산투자 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부자들의 종자돈 마련 형태가 매우 다양해졌다"며 "주식ㆍ채권ㆍ부동산 등 각자의 '주종목'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지난 한해는 상승장 속 주식 직접투자에 나서거나 주식형 펀드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트렌드였다"며 "다만 부자들과 일반 투자자들의 성향은 크게 나뉘었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보수적 투자자들의 경우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 등 위기가 왔을 때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는 반면 1% 부자들은 지난 경험에 비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의는 1월부터 5월까지가 좋은 투자기회였다"며 "부동산과 주식 심지어 골프 연간 회원권 등 일반자산까지 뭐든 투자하면 다 수익이 났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처럼 수월(?)하게 돈을 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공조 등으로 위기는 어느 정도 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인 투자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흥두 국민은행 강남 PB센터 팀장은 올해 코스피가 18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역시 금융자산 기준으로 상반기에는 주식형 상품이 꾸준한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수익을 거두긴 힘들겠지만 부동산 임대수익이나 은행 이자는 수익률이 너무 낮아 고수익 상품에 일정부분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세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자들의 성향 때문에 지난해 말 해외투자 비과세혜택이 종료돼 올해는 국내 주식형 상품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2분기 이후에는 세계 각 국의 출구전략으로 금리가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자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예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응 우리은행 PB 팀장은 "부자들도 유형별로 나뉜다"며 "보통 은행권에서는 부자들을 상속 부유층, 생계형 부자, 벤처ㆍ신흥 부유층, 노력형 부자 등 네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마다 종자을 마련하는 방법이 각각 다르지만 특별한 특징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며 "굳이 특징점을 찾자면 적절하게 위험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흐름을 잘 탄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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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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