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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의 잇단 수주 해지에 개미들 "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닥 기업들의 계약 해지 공시가 빈번하다 보니 기업이 수주 공시를 내보내도 정말로 진행되는 계약들인지, 주가관리 차원에서 내보내는 허위공시인지 자꾸 의심이 갑니다"

코스닥 기업들의 잇단 계약 해지 공시에 회사를 믿고 투자한 개미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계약 해지가 빈번하다 보니 투자자들은 큰 규모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도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기업들의 단일판매ㆍ공급계약해지 공시건수는 11월 1건에서 12월 11건으로 급증했다. 새해에도 유퍼트가 에릭슨(Ericsson)에 공급하기로 한 187억원 규모의 VoIP폰에 대한 공급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기업에 대한 수주계약 불신이 지속되고 있다.

유퍼트는 지난 4일 "공급물품에 대한 발주가 장기간 지연됨으로써 회사의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계속적인 공급계약 진행이 어려운 상태였다"며 "계약당사자간 합의에 따라 공급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계약 해지 공시를 뒤늦게 밝힌 것도 문제가 됐다. 계약 해지일은 지난 2008년 5월이었지만 회사측 내부의 소통 부족으로 1년 이상 시간을 끈 후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시를 했다.


유퍼트는 수주 해지에 따른 충격과 회사에 대한 신뢰성 상실로 주가가 5일 하한가를 맞았다.


지난해 풍력 테마주로 묶이며 해외수주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던 유니슨은 최근 잦아진 단일판매ㆍ공급계약 해지 공시에 연일 하락세를 걷고 있는 상황. 유니슨은 장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해 말 스리슬쩍 2건의 1000kW 태양광발전 시설공사 계약 해지공시를 내보냈다.


유니슨 관계자는 "실제로 계약을 했지만 진행과정에서 정부의 태양광발전차액(보조금) 지원금액 축소와 건설경기 둔화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해지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실망한 투자자들이 내던진 주식은 주워담을 수 없었다.


유니슨은 지난해 말 미국 'Zion Winds'사와 맺은 127억원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계약도 현재 진행이 보류된 상황이다. 관계자는 "아직 계약 상대방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조달 지연으로 선수금 지금이 늦어지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쪽에서는 기간을 좀 길게 보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수주계약을 믿고 투자했다면, 기업의 수주 진행상황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상적으로 납품이 진행되고 있는지 체크해야 하며 계약물량의 몇 퍼센트 발주가 이뤄졌는지도 확인해야할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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