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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환율 이슈로 수출주 하락하면 '매수기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6일 증시전문가들은 환율 부담이 지수 상승에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상승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데 의견을 모으며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되, 만약 수출기업들의 주가가 환율 이슈로 하락한다면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의 급락으로 3개월 동안 지지돼 왔던 1150원선이 무너졌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환율 부담이 상승을 위협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고 정부정책 발표와 낙관적인 경제전망 등에 의한 1월 효과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이 크게 꺾이지는 않을 전망이라는 기대가 크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전날 지수 조정을 야기한 1월 금리인상 여부 및 환율 변동성 그리고 프로그램 추가 매물화 등이 주중반부의 지수 1700 재회복의 지체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당장 시장의 큰 그림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사전실적 발표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 증시 변수측면에서 다소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되는 주중반, 삼성전자의 신고가 행진 여부와 이에 호응하는 코스닥지수의 행보에서 지수 방향성의 단초와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환율 불안(원화 강세·엔화 약세)과 수출주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이를 가중시킬 수 있는 금통위까지 예정돼 있는 점 때문에 시장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환율 이슈에 민감해 하기보다 외국인의 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IT업종(약 2750억원 순매수)을 중심으로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IT업종의 경우 제품가격 상승, 글로벌 소비 회복 등을 감안하면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전일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 전망에 약세를 보이긴 했으나 중소형 차종에서의 경쟁력은 여전히 강점으로 남아 있다. 또 최근 한 달간 지수 상승에도 PER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고 주변국에 비해 여전히 낮다는 측면에서 외국인의 눈에 우리 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추세를 뒤흔들 만한 악재가 없는 만큼 기존 주도주인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원화강세는 길게 보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이슈지만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지금 당장 걱정해야 할 부분은 아니다. 또한 원화강세는 국내 경기회복과 함께 같이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도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은 방향이 문제가 아니라 속도가 문제인 것이다.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2007년에 비해 아직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만약 수출기업들의 주가가 환율 이슈로 하락한다면 매수의 기회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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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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