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및 기업 파산 32% 증가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최근 미국 경기의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소기업들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시장 조사기관인 페이넷에 따르면 미국 중소기업들의 180일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0.91%로 전달의 0.87%보다 늘어났다. 이로써 180일 이상 연체율은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10월의 4.19%에서 11월 4.33%로 상승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이 3달 연속 감소를 보이면서 실물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는 동시에 고용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왔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다만 90일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1.40%로 전달의 1.43%보다 줄어들어 4개월 연속 감소를 보였다.
중소기업들에 제공되는 대출 규모를 반영하는 페이넷의 중소기업 대출 지수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업체들이 여전히 중소기업들에 대출 연장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래 감소폭이 가장 둔화된 것이다.
페이넷의 빌 펠런 회장은 “미국은 아직 금융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도 “중소기업 대출 지수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래 가장 적은 감소폭을 보인 것은 반길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3월 중소기업 대출 지수는 25~33% 하락했고, 6월~10월에는 16~21% 감소했었다.
한편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 및 기업 파산신청 건수는 2008년보다 32% 증가한 143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에만 11만6000건의 파산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2%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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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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