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택배업무도 차질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4일 수도권과 경기 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택배ㆍ물류업계도 정상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우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지역에만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지만 이 지역 물동량이 워낙 많은데다 눈이 쌓이고 있어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택배업계에 따르면 폭설로 인해 지역별로 배송불가ㆍ지연, 차량연착 등 배송업무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운송업무 대부분이 차량으로 이뤄지고 있어 당분간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진택배측은 "도로결빙 등 물류 일선현장에선 애로가 따른다"면서 "스노우체인 장착, 서행운전, 미끄럼 방지패드 및 방한장비 착용 등 갖가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통운 역시 "무리하게 영업을 하면 사고우려가 높아 배송을 제때하지 못할 경우 고객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밤까지 눈이 지속되는데다 저온으로 인해 결빙될 우려도 있어 업계에서는 기상악화로 인한 영업피해가 더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면서도 고객들의 서비스 불편을 가급적 줄일 수 있도록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한진 관계자는 "이미 며칠 전부터 눈이 오고 있어서 사전대비는 어느 정도 마친 상태"라며 "현장직원에 대한 안전사고예방 교육은 물론 무리하게 운행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 이용량이 높은 홈쇼핑, 온라인몰도 물류센터에 입고하는 절차를 건너 뛰고 바로 고객에게 물건을 배송하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빠른 배송 만큼이나 택배 기사 분들의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고지대와 골목길 등 위험 지역의 배송은 최대한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2시 현재 김포를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기는 출발ㆍ도착편이 대부분 결항된 상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인해 김포발 제주, 부산, 광주, 포항, 울산, 여수로 가는 항공기 출발 89편, 도착 98편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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