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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2010]각부처 엘리트들 물밑 뒷받침

재정부·외교부 등 실무진 '한마음 한뜻' 노력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박현준 기자]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위해 정부 부처 공무원들도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 이들은 대통령 직속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위원장 사공일)를 중심으로 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30여년 간 세계 경제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선진 8개국(G8)이 G20에 그 자리를 넘겨주는 현 시점에서, 더욱이 불과 반(半)세기 전까지만 해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협력의 최상위 협의체로 불리는 G20 정상회의를 열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 등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회의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와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의 지휘를 받고 있다. 사공일 위원장이 의제(어젠다) 설정 등을 총괄하고, 이창용 기획조정단장이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으로 구성된 실무자들을 조정한다.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엔 재정부를 비롯해 외교부, 지식경제부, 문화관광체육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부처에서 내로라하는 공무원들이 선발돼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준비위 산하 의제총괄국,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 무역·국제협력국, 홍보기획국, 행사운영국 등에서 정상회의를 뒷받침한다. 때문에 휴일도 거의 없고 퇴근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다.

현재 G20 준비위에는 G20 기획단 소속 직원들이 주축이 돼 약 20여명 가량의 재정부 공무원들이 파견돼 있다. 또 외교부에선 국제경제협력 분야와 기후변화대응 등 국제 환경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한 경제통상 부문의 실무진과 해외공관에서 복귀했거나 과거 국제행사에서의 의전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실무 경험자 등 24명이 각각 준비위 기획조정단과 행사기획단에서 근무 중이다.


특히 재정부에선 1년여 동안 G20 기획단장으로서 '안살림꾼' 역할을 해왔던 최희남 G20 준비위 기획조정단 의제총괄국장 등이 파견돼 있다. 최 국장은 이번 회의 유치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회의 유치 성공 이후 잠시의 쉴 틈도 없이 G20 준비위 '파견' 근무를 시작한 최 국장은 현재 회원국들과의 의견 조율 등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를 발굴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최 국장은 과거 유학생활 당시 머물렀던 미국 피츠버그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정상회의 유치 여부를 결정짓는 제3차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건 어쩌면 '운명'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소회한 바 있다.


최 국장을 비롯한 많은 재정부 공무원들은 지난 몇년 간 회의 유치를 위해 세계 각지를 뛰어다닌데 이어, 다음달 2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재무차관회의부터는 사실상 이번 정상회의의 '콘텐츠 생산'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는 범정부 차원의 행사여서 청와대가 직접 챙기고 있다"면서 "재정부든 외교부든 각 부처는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처음엔 대외 분야 업무에서 이견을 보였던 재정부와 외교부 직원들은 이제는 한솥밥을 먹는 가족같이 똘똘 뭉쳐있다.


외교부에서 파견 나온 한 직원은 "처자식보다 더 오래 시간을 보내는 만큼 재정부와 외교부 직원들이 전례 없이 친해졌다"고 털어놨다.


재정부 출신의 한 직원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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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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