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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연말 불용예산, 서민지원 모색해야"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4일 "지자체 단위로 발생하는 연말 불용예산을 서민지원 사업에 전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방안을 모색해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희망근로 사업이 시행되지 않는 1, 2월에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각별히 신경써 잘 살펴달라"고 관계장관들에게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에 비해 예산집행이 늦어지는 만큼 더욱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도 서민들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 만큼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 오전 9시부터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이 개통되며 그에 따라 기존 수혜자 가운데 탈락되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보고에 "중복수혜와 자격요건 시비 등 복지정책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바로 잡아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억울한 탈락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 충분한 소명기회를 제공하는 등 당사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새해 업무 첫날 큰 눈이 내려 생활에 불편함은 있지만 나라에는 큰 운이 있을 것 같다"면서 "국무위원들이 노력하고 수고하는 만큼 국민들의 생활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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