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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새로운 1000년 꿈 설계하자”

수도권 규제 풀어 일자리 확대하고 재산가치 늘려야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도는 글로벌 경쟁을 하는 주역”이라며 “새로운 1000년의 꿈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매우 특별한 해로서 1000년의 역사를 이오온 경기도가 새로운 1000년을 준비하고 기반을 다지는 해”라며 “나라를 나누고, 쪼개고, 하향 평준화할 것이 아니라 규모를 키우고 수준을 높여 세계로 웅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지사는 또 “평균 수명 80살 시대 인생 3모작을 가꾸는 평생교육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배우고 익히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 되는 경기도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특히 김지사는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활성해 신성장동력을 기르고,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며 “일자리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만들어 도민과 청년실업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문수 경기도시자의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천이백만 도민 여러분!
4만3천 경기 공직자 여러분!


희망찬 2010년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경인년(庚寅年) 새해에는 도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가 존경받는 명품국가로 도약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 10년은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국가로 진입하느냐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2010년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해 입니다.
나라를 잃은 경술국치(庚戌國恥)가 있은 지 100년, 6ㆍ25 동란 60주년, 4.19 50주년,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등 되새겨야 할 역사와 교훈이 참으로 많습니다.
2010년은 또한 10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경기도가 새로운 1000년을 준비하고 기반을 다지는 해 이기도 합니다.
경기도는 고려 성종14년인 995년에 7개의 기현(畿縣)이 설치된 이래 현종9년인 1018년 경기라는 명칭으로 정식 출범했습니다.
지난 1000년 동안 한반도의 정치와 경제, 문화를 이끌어 왔던 경기도가 이제 새로운 1000년의 꿈을 설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우리의 도(道)와 같은 행정단위가 있습니다.
이웃 중국에는 성(省), 일본의 현(縣), 미국에도 주(州,state)와 같은 광역단체가 있고 자치 선진국인 독일은 물론, 프랑스 등 인구 3000만명 이상의 OECD 국가에는 모두 우리의 도와 같은 행정단위가 있습니다.
우리 경기도는 서울·인천과 함께 중국의 북경과 상해, 일본의 동경 등과 세계화 시대, 글로벌 경쟁을 하는 주역입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경쟁력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경기도에 달려 있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일자리가 넘치는 경기도, 건강하고 풍요로운 웰빙 경기도,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배우고 익혀서 날로 새로워지는 교육 경기도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삼성과 LG, 현대·기아차와 같은 글로벌 한국기업들의 근거지이자 첨단 지식산업의 중심인 경기도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써 한국경제를 이끌어야 합니다.
작은 나라안에서 나누고, 쪼개고, 하향 평준화할 것이 아니라 규모를 키우고 수준을 높여서 세계로 웅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천이백만 도민의 단합된 힘으로 눈부신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2007년 7월 경기도가 시행한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으로 완성되어 도민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크게 절약하게 되었습니다.
녹색 교통혁명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의 무궁한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전국 최초로 도에 교육국을 설치해 대학을 유치하고, 지식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해 자신을 발전시키는 한편 평균 수명 80살 시대 인생 3모작을 가꾸는 평생교육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늘 공부하는 경기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 되는 경기도'를 만듭시다.


지난해에도 기업규제, 군사규제, 물규제, 그린벨트 등 수도권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해 도민의 재산가치를 늘리고 세계적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경기도는 노·사 상생협력 최우수 지자체입니다. 사람중심의 노·사문화를 조성해 전국 최초로 공공기관 노·사·정 대타협 선언을 이끌어 냈습니다.
도내 31개 모든 시·군에 소방서와 경찰서를 설치한 것은 도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기도가 가장 먼저 시작한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은 좌절한 이웃들을 일으켜 세우고 대한민국 대표 복지사업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천이백만 도민 여러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 확대만이 살 길입니다.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 해 新성장동력을 기르고,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수도권 규제완화야말로 가장 확실한 투자확대 정책입니다.
수도권을 옥죄는 기업규제, 군사규제, 물규제, 그린벨트 등 각종 규제를 걷어내서 투자와 일자리를 확대하고 도민의 재산가치를 늘려야 합니다.
수도권을 죽이고 지방이 잘 되는 나라는 없습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철폐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국가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지방선거만 있고 지방분권은 없는, 반쪽짜리 지방자치 대신 완전한 지방자치가 실현되야 민주화와 선진화가 가능합니다.
자치와 분권의 기반위에 각 지역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짜서 특색에 맞게 도시를 만들고 집을 지어야 합니다.
지난해 위기 속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氣를 살리고, 부품소재 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그린 자동차,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전세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래산업도 경기도가 앞장서서 일궈내야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경기도가 추진 중인 GTX야말로 진정한 녹색교통이자, 수도권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해 경쟁력을 높일 혁명적인 교통수단입니다.
사통팔달, 뻥 뚫린 수도권을 녹색·다핵·첨단공간으로 재편해 북경, 동경을 능가하는 동북아의 허브도시로 도약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성인들은 OECD 국가 중 일은 가장 많이 하지만, 생산성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평생학습 참여율은 덴마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평생학습과 대학교육 지원, 직업교육 등은 학교교육을 관할하는 교육청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교육의 사각지대입니다.
지난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교육국을 만든 것은, 선진국형 복지의 핵심인 교육을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10여년 간 우리 사회는 두 차례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사회·경제적 격차가 점점 벌어져 왔습니다.
경기도는 도민들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고, 통합과 협력의 사회 기풍을 다지기 위해 '무한돌봄', '꿈나무 안심학교' 사업 등 사회복지 투자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제, 무한돌봄센터를 시·군으로 확대 발전시켜 복지서비스 기관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복지전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어려운 분들이 빠르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취업자들과 연결하는 일자리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만들어 도민과 청년실업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


청렴한 공직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부패는 죽음이요, 청렴은 곧 생명이라는 "부패즉사(腐敗卽死), 청렴영생(淸廉永生)"의 각오로 일 합시다.
공직자의 깨어있는 정신, 공인의식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합니다. 국민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느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공직자가 됩시다.
무한봉사의 마음으로 도민을 섬깁시다.


존경하는 1200만 도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세계적 경제위기의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희망찬 새해 새날이 열리고 있습니다.
2010년의 새 아침에 우리 경기도가, 그리고 대한민국이 10년 안에 존경받는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기를 다짐해 봅니다.
대한민국의 천년 중심, 경기도는 위대합니다. 천이백만 도민의 힘이면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쓸 수 있습니다.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얻는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큰 꿈을 갖고 경인년 새해, 힘차게 뜁시다.
도민 여러분!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 모든 소원을 다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지사 김문수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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