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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대전②]제중원, 다 좋은데 제작사가 좀?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SBS 새 월화드라마 '제중원'(극본 이기원·연출 홍창욱)은 제작진이나 배우들의 면모를 봐도 얼마나 심혈을 기울인 작품인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홍창욱 PD는 '신의 저울' '강남엄마 따라잡기' 등을 연출하며 사회성 짙은 문제를 깔끔한 연출기법으로 표현해 내며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드는 감독으로 SBS드라마국 내에서도 평판이 자자하다. 게다가 배우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높아 '가장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은 PD' 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기원 작가는 천편일률적인 한국 드라마 시장에 새로운 소재를 도입해 깊이 있고 심층적인 드라마로 만들어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하얀거탑'이나 '스포트라이트' 등 전작들만 봐도 이 작가의 아우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게다가 '제중원'은 약 2년 전부터 기획됐고 올해 SBS가 '대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드라마로 공을 들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명고', '드림' 등 최근 월화드라마들이 맥을 못춰 이번 '제중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배수의 진을 쳤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지난 해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김영섭 SBS드라마기획CP는 "배우와 스태프들이 정말 공들여 만들고 있다. 퀄리티를 자신한다. 이미 10부까지 촬영이 진행됐고 14부까지 대본이 나온 상태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작품이다. 많이 성원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연출을 맡은 홍 PD는 "9월초부터 시작해 넉달정도 촬영한 것 같다. 드라마를 통해 인간의 의지를 담고 싶었다. 백정이 의사가 되고, 남녀 차별을 뚫고 여의사가 되고, 양반이 양의가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또 구한말 우리 민족의 생활상이 보여질 것이다. 솔직히 고증이 골치 아프다. 때문에 연세대 의료원에서 의사분들이 오셔서 고증을 해주신다. 미술팀이 고생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집필을 맡은 이 작가는 자신의 전작 '하얀거탑'을 통해 '제중원'을 기획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얀거탑'은 일본 원작을 어떻게 한국적으로 할까 고민했었다. 그래서 알아보니 우리나라 의학은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들어왔더라. 광혜원(제중원)이 나타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가는 "광혜원은 갑신정변 때 칼에 맞은 명성황후 친정오빠 민영익을 양의가 살리고 고종이 일본을 배제하고 양의를 발전시키려한 것에서 시작됐다"며 "구한말은 모든 것이 하이브리드되는 시대다. 구사고와 신사고, 구문물과 신문물이 맞물리면서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된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처음에 양의학이 들어왔을 때 놀라움, 또 '양의학이 어떻게 자리잡혀 가는가. 구한말 의학사를 통해 사극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제일 먼저 '양가집 규수가 제중원에 실려왔는데 정신없는 상태에서 목숨을 살렸지만 수치스럽다고 생각하고 자살하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봤다. 의사는 사람을 살려놓고도 살인자가 되는 아이러니한 시대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게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구한말하면 보통 '사극의 블랙홀'이라고 해서 잘 안된다고 한다"고 말한 이 작가는 "승리의 역사를 그려야하는데 망해가는 역사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구한발 작은 승리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제중원'에서는 박용우, 한혜진, 연정훈 등이 백정에서 의사가 되는 황정, 조선 최초의 여의사 석란, 사대부 자제에서 양의를 택하는 도양 등을 연기한다. 작은 승리의 역사를 그릴 '제중원'이 시청자들에게 얼마만큼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하지만 문제는 드라마 제작을 맡고 있는 김종학프로덕션과 관련된 갖가지 '설'들이다. 대작드라마를 이끌기 위해선 회사의 신뢰도가 첫 번째임에도 불구, 재무 상태와 관련된 갖가지 루머들이 업계에 나돌았던 것이 사실. 과연 이같은 설들이 드라마 시청률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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