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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지송 LH사장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노력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복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강건함과 용맹을 상징하는 '호랑이'해를 맞이해 우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욱 튼튼한 기업으로 웅비하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내년의 경영환경은 한마디로 불확실성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실물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회복을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늘어난 차입규모 때문에 금융시장에서 신규조달이 여의치 않으며, 대금회수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매우 험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외에도 재무개선, 조직융합, 노사관계 선진화 등의 난제들이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국민, 그리고 시대의 변화는 이러한 문제를 풀라고 통합을 주문한 것이므로, 움츠리지 말고 당당하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나아갈 길입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며칠 후면 LH 출범 100일입니다. LH를 반석에 올려놓겠다는 신념하나로 100일 동안 휴일도 반납하고 달려 왔으며, 이제 출범 초기의 현안들이 하나 하나씩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전 임직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한 신념과 희망의 에너지를 모으는 것입니다.


우리의 잠재력에 확신을 가지고 내년을 LH의 해로 만들어 가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해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라는 의미의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올해의 경영 화두로 삼고자 합니다.


2010년이 LH 경영의 첫해인 만큼 공기업 선진화의 성공모델이 되기 위한 과제들을 반드시 이루어 가자는 의미에서 입니다.


저는 이런 맥락에서 올 한해 우리가 뜻을 같이하고 이루어야 할 경영 과제 네 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무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위기의 기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비용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초기의 목표와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눈앞의 1년 1년의 재무지표보다는 5년 후 10년 후의 재무지표를 살펴보면서 연차별 부채 감축 계획을 명확히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방만하게 일만 벌려놓고 빚더미 회사만 후배들에게 물려주게 됩니다. 결국 해결의 큰 실마리는 사업성 확보와 책임경영에 있다고 봅니다.


물량 채우기에 급급해서 사업성 없는 일들을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됩니다. 근시안적 시각으로 수요없는 곳에 땅과 집을 짓는 것은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업부문별 명확한 성과와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원가 ? 손익 ? 자금관리를 대폭 강화해 개별 프로젝트별로 사업성을 높이고, 문제점이 있는 제도는 합리적으로 개선해 사업 환경을 개선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LH에게 주어진 공적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국민중심의 경영을 완수해야 합니다.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친 서민정책의 중심에 우리 LH가 있습니다.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보금자리 주택은 차별화된 설계와 디자인으로 온 국민이 사랑하는 고품격 주택 브랜드로 반드시 정착시켜야 합니다.


소년소녀 가정 전세지원 등 주거복지사업은 취약계층에게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100대 국정과제 중에 랜드뱅크, 국가산업단지, 저탄소녹색도시 그리고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은 사실상 우리가 전담하고 있는 과제들입니다.


산업단지와 경제자유구역은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쓸모있고 저렴하게 조성돼야 하며, 세종시와 혁신도시는 자족성을 강화해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을 잇는 거점 도시로써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중단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금회수의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20여조원이 넘는 대금회수는 지금까지 달성해 보지 못한 숫자입니다.


하지만 생사가 걸린 문제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판매조직을 강화하고 다각도의 판매 전략을 구사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재차 강조 드립니다.


셋째 신성장 전략사업 육성 등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재정지원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공공성이 높은 사업들을 추진하다 보니 임대주택 등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는 것처럼 지금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 하더라도 공공성 있으면서도 사업성이 뒷받침되는 미래의 일감을 확보해 가야 합니다.


우선 국가의 녹색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도시, 친환경 그린 홈, U-city 등 첨단과 녹색이 어우러진 저탄소 녹색분야에서 앞선 기술개발로 사업을 선도해 가야 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랜드뱅크 기능을 발전시켜 토지수급관리를 강화하고 사업용지 확보를 도모하며 남북협력사업 등은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국토개발과 주택건설의 새 패러다임을 여는 정책과 사업을 발굴해 내야 할 것입니다.


올해 수립될 중장기 경영전략에는 국토,도시,주택 총괄사업자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전략, 조직구성, 효율적 자원배분 등의 로드맵을 잘 설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넷째, 경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LH 고유의 역동적인 조직문화와 합리적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선, 부실기업들이 일반적으로 보이는 징후들이 우리에게는 없는지 스스로 자문해 봅시다. '조직 내에 피해의식이 확산되지는 않는지? 시장과 경쟁기업보다는 조직 내부의 일만을 화제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스스로 냉정하게 되돌아 보면서
총체적인 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됩니다.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 업무로 서로 경쟁하는 역동적인 조직, 상하좌우 소통하고 신뢰하는 문화가 완성돼야 합니다.


올해는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통합을 완성해야겠습니다. 노동조합을 비롯해 우리 모두는 기득권을 버리고 진정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작은 기득권 때문에 조직전체에 피해를 주는 소탐대실의 누를 범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 정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비상경영하에서는 하루 하루가 중요한 만큼 경영의 스피드를 높여야 합니다. 고객중심 경영의 의사결정과 업무처리에 장애가 되는 모든 제도와 규정은 개선하고 속도개선을 위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방식도 현장중심으로 계속 바꿔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사, 용역 그리고 보상 등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제도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정비해 '클린LH'를 반드시 만들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투명하고 청렴하다는 평가가 있을 때 우리가 뜻한 모든 비전과 성과가 그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전장에서 싸워서 이기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좋은 칼과 풍부한 식량 그리고 완벽한 전략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드시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불굴의 각오와 헌신, 그리고 위기를 기회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지혜와 긍정적 생각입니다.


2010년이 LH가 성공기업으로 거듭나는 초석을 닦는 해로 기록되도록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 합시다.


새해를 맞이해 다시 한번,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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