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일본 전력업체들이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2020년까지 1조엔(약 12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전력(Tepco)과 간사이 전력 등 일본의 주요 전력업체들이 2020년까지 모두 5000만대의 스마트 미터를 교체할 것이라고 31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이르면 내년부터 가정을 중심으로 스마트 미터 설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에 설치된 미터기를 모두 교체할 경우 모두 2000만대의 미터기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간사이 전력은 3월까지 모두 40만대의 스마트 미터를 교체하고 최종적으로 1200만대의 미터를 스마트 미터로 교체할 계획이다. 다른 대형 전력업체들도 비슷한 교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내 스마트 미터 교체수요는 2020년까지 5000만대로 집계된다.
스마트 미터의 가격은 대량생산 체제가 갖춰지면서 소폭 떨어져 2만엔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을 2만엔으로 가정할 경우 전체 투자액은 1조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미터는 실시간으로 전기 소비를 측정할 수 있고,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공급되는 태양열이나 기타 전기 공급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전자제품과의 정보 공유도 가능하다.
스마트 미터를 설치하면 소비자들은 전기요금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대 별로 다른 전기요금을 감안해 효율적으로 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기능을 한다. 또 개별적으로 공급되는 태양열 발전을 통해 공급받은 전기의 양을 정확하게 가려낼 뿐 아니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하지 않더라도 실시간으로 전기사용량을 모니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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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미터 교체와 더불어 스마트 변전 시스템에 대한 시설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전력업체들은 2030년까지 변전 시스템 개선에 6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변전 시설이 더욱 개선되거나 충전지 시스템이 적용된다면 투자금액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정부는 태양열 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을 2020년까지 현재의 20배 늘려 2800만킬로와트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어 2030년까지는 5300만 킬로와트를 태양열 발전을 통해 공급하는 등 태양열 발전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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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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