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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종합선물' 기프티콘 전성시대

SKT·KT 기프티콘 매출액 해마다 급증...LG텔레콤도 1월 중 기프티콘 제공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1. 띵동~.
서울에 사는 이종현씨는 며칠 전 휴대폰에 도착한 메시지를 보고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었다. 친구가 연말 선물로 케익을 살 수 있는 '기프티콘'을 보내줬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 기프티콘으로 동네 제과점에서 아이스크림 케익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연말을 보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금처럼 케익이나 커피 등을 살 수 있는 모바일 선물쿠폰 '기프티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프티콘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데다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기프티콘 서비스를 제공하는 SK마케팅앤컴퍼니에 따르면, 기프티콘의 연간 매출은 2007년 57억원에서 2008년 130억원, 2009년 200억원(예상)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나 발렌타인데이처럼 기념일에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실제로 지난 12월24일 SK텔레콤의 기프티콘 매출은 2억5400만원으로 2008년(1억38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프티콘으로 선물을 살 수 있는 제휴사도 이마트, GS25,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피자헛, 롯데리아 등 50여개사로 늘어났다. SK마케팅앤컴퍼니 관계자는 "기프티콘은 선물 전달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간편한 때문에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10~20대 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애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2008년 4월 '기프티쇼'라는 이름의 모바일 쿠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 시즌(12월 24~26일)의 기프티콘 매출은 2008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케익류 판매량이 급증해 평일 30%에 달하던 수치가 70%에 육박한다"고 귀띔했다.


LG텔레콤도 이르면 1월 중 모바일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프티콘 경쟁에 합류할 계획이다. 업계는 기프티콘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매력때문에 해마다 빠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기프티콘으로 살 수 있는 상품 금액이 100원부터 10만원까지로 제한된 데다 일부 단말기에서는 기프티콘을 수신할 수 없는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프티콘 선물(Gift)과 이모티콘(Emoticon)의 합성어로, 선물하는 내용물을 이모티콘처럼 형상화해 모바일 이미지 쿠폰 형태로 전송하면 수신자가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에서 상품으로 교환하는 서비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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