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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구도 다지기 M&A 대어낚기 '글로벌 톱' 향해 질주

2010 재계 업종별 핫이슈

'백호(白虎) 의 해' 경인년 재계는 글로벌 판도 재편 싸움의 승패를 가를 핫 이슈로 뜨겁게 달아오를 태세다.


주요 그룹의 경우 지난해 화두로 자리한 오너 경영 체제의 확립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전 회장의 특별 사면, 이재용 부사장의 공식 복귀와 맞물려 후계 구도 다지기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고, 현대기아차그룹도 정의선 부회장의 대표이사 등극과 이와 관련된 현대모비스 지주회사 전환 작업도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경영 전면에 등장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영 능력도 재벌 3세 경영의 안착 여부를 가늠할 만만찮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약진이 두드러졌던 재벌 딸들의 행보도 스포트라이트 대상이다. 이건희 전 회장 장녀인 이부진 에버랜드 전무를 비롯해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전무,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이 지속적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가는지 여부가 체크포인트다.


산업계로 눈을 돌리면 재계 선두권 업체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기 몸집 불리기를 주요 경영 화두로 삼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인수합병(M&A) 건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 작업에 고삐를 더욱 당긴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이 아프리카 공략을 공식 선언하는 등 의욕을 다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브라질 공장 착공과 조지아 공장 본격 가동이라는 중대 작업을 착착 진행해야할 숙제를 안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업계 재편을 예고하는 고로 건설이 잇따르고, 유통 부문에서도 롯데백화점이 해외시장 공략 등 영업망 확충에 적극 나서는 등 공격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인찾기를 비롯한 굵직한 M&A도 주목해야할 이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쌍용차 매각이, 조선업계에서도 좌장격인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 상대적으로 부진의 늪에 빠지고 있는 업계 분위기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험로를 탈 것으로 보인다. 금호의 대우건설 매각도 연초 M&A 시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M&A에 정통한 모 관계자는 "굵직한 매물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밀려 부진했던 M&A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외 상당수 기업이 공격 경영을 기치로 걸고 있기 때문에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기전자
올해 TV를 중심으로 글로벌 가전시장 헤게모니를 장악한 삼성전자의 내년 최대 화두는 신시장 개척이다. 유럽과 미국 등 대형시장에서 LED TV 등 프리미엄 TV를 연착륙시킨 삼성전자는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아프리카 공략을 선언할 만큼 신시장 개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보이며 레반트 법인을 설립, 본격 가동한 바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신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폴란드 가전사 아미카를 인수, 최초로 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생산라인은 물론 유휴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생산량을 증대시킨다는 복안이다. 올해 판매 추이가 2015년 유럽 생활가전 1위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새해 화두는 역시 주인찾기다. 효성의 인수시도가 무산된 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수요 급증으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DDR 2 D램에서 새 제품인 DDR 3 D램으로의 시장 전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선행 기술을 확보한 하이닉스의 몸값도 덩달아 높아질 전망이다.


◆ 자동차
완성차업계에서는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달성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현대차는 상반기중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완성차공장 착공한다. 기아차도 연 30만대 규모의 미국 조지아공장 풀가동을 목표로 설비 보강 작업을 진행한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는 현지 생산 라인 정비를 마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된다. 특히 중동, 중국 등 신흥시장과 북미 시장에서 신형 쏘나타, K7, 스포티지 후속모델, 로체 후속모델 등 간판급 모델들을 잇따라 출시해 신차 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선 기아차가 글로벌 경쟁업체의 공세 속에서 목표한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쌍용자동차 매각도 화두다. 쌍용차는 이르면 이달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8월께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현재 해외 2~3개 업체가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승인을 받은 만큼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인수 의사를 내비치는 업체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실현 가능성 논란이 일고 있는 전기차 문제, 베스트셀링 모델의 출시 일정이 잡힌 가운데 격화될 국내외 업체간 경쟁 등으로 올해 자동차 시장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 철강, 조선, 기계
철강업계는 국내외에서 연이어 고로 건설 소식을 전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으로 포스코와 함께 고로 경쟁시대를 연다. 포스코는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동국제강도 브라질에서 고로 착공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업계의 숙원이었던 정부의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가 1년 연장돼 국내 투자를 집행하는 업계의 부담이 가벼워졌다. 철강업계는 올해 6조9623억원 등 향후 3년간 총 18조7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예정이다.


조선업계의 내년 이슈는 탈조선과 고용안정을 포함한 구조조정이다. 올해에 비해 신규 선박 발주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 등 메이저 조선사들은 크루주선박,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과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 사업 매출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조선 부문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인력의 업무 전환을 통해 퇴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생산 기술이 전혀 달라 타 분야로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의 누적 수주 물량이 2년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해운업계 구조조정도 아직 본격화 되지 않고 있어 인도 연기 및 발주 중단 등의 위험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기계 업종의 경우 공작기계는 현대위아와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등이 내수 경기 회복에 따라 업황이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별다른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신 모델 출시로 내수 및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중공업도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 유통, 소매
유통업체들은 공격적인 출점 경쟁을 지속한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청량리 역사점과 대구 율하점 아웃렛을 오픈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타임스'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에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30여개 점포를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15년 숙원 사업인 잠실 제2롯데월드도 착공에 들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은 정용진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게 되면서 경영 행보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백화점 사업의 경우 내실다지기와 함께 경쟁 백화점들과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꾀하고 중국시장에서는 이마트 점포를 크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7년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했다고 판단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6월경에는 청주에서 복합쇼핑몰 착공에 들어가며, 하반기 일산 킨텍스점 개점을 필두로 2015년까지 연달아 6개 점포를 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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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GS리테일은 백화점과 마트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편의점업계 4위인 바이더웨이도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어 국내외 유통업체들간 인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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