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11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대비로 17.8% 오르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1.4%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도 음료, 금속가공 등은 부진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화학제품, 자동차 등의 호조로 17.8% 올랐다.
이에 대해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11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대비로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대비 광공업생산은 지난 해 9월 6.3% 증가를 기록한 이래로 10월 -1.9%, 11월 -13.8%, 12월 -18.7%로 줄곧 감소해 올해 1월 -25.5%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2월 -10.0%, 3월 -10.5%, 4월 -8.2%, 5월 -9.0%, 6월 -1.1%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 7월 0.9%, 8월 1.2%, 9월 11.0%, 10월 0.2%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전월비로는 작년 12월 -9.6%에서 올해 1월 1.7%로 오른데 이어, 2월 7.1%, 3월 4.9%, 4월 2.6%, 5월 1.4%, 6월 5.8%, 7월 1.9% 등으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다 8월엔 -1.4%, 9월엔 5.4%, 10월엔 -3.8%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11월 서비스업 생산은 협회·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에서 부진해 전월대비 1.2% 감소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의 호조로 3.3% 올라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 소비재 판매는 내구재는 증가했으나, 비내구재와 준내구재가 부진해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선 신차(新車) 효과와 세제지원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가 크게 증가해 10.0% 올라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전월대비론 반도체장비, 승용차 등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7.0% 증가했고, 전년 동월대비 역시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10.3% 늘었다.
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모두 발주가 늘어 전년 동월대비로 56.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경상)은 민간부문 건축공사의 실적호조로 전월비 1.2% 증가했고, 전년 동월대비 또한 공공부문 토목공사 실적호조로 4.2% 늘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도 공공부문 토목공사(철도·궤도) 및 민간부문 건축공사(주택, 사무실·점포) 발주증가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77.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11월 생산자제품 재고는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의 재고 증가로 전월비 1.5% 늘었다. 그러나 전년 동월대비론 석유정제, 영상음향통신 등은 증가했으나 1차 금속, 자동차, 화학제품 등의 재고 감소로 14.5%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등이 감소했으나 건설기성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과 같았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건설수주액, 가계수주액, 재고순환지표 등의 증가로 전월대배 1.2%포인트 오르며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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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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