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휴대폰? 전화할때 쓰지 뭘로 써?"
생뚱맞은 표정의 '폰맹' 엄태웅을 조소하는 듯한 광고가 최근 방송을 타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시대가 도래하며 그 활용도에 따라 고수와 하수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손민선 책임연구원은 29일 '당신의 IT 내공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IT활용도를 체크할수있는 테스트 항목들을 제시했다.
당신의 IT 내공은 어느 정도입니까?
1) PC를 통한 정보 검색과 간단한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2) 이메일을 받고 쓸 수 있다.
3) 온라인 쇼핑몰이나 주식 거래를 자주 활용한다.
4) 블로그 · 싸이월드 · 까페 등에 사진이나 글을 올리곤 한다.
5)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6) 이메일을 통해 RSS 피드를 받아보고 있다.
7) 트위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의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8) 휴대전화로 웹 검색을 할 수 있다.
9) 휴대기기(휴대전화, PDA, PMP, MID 등)로 이메일을 확인한다.
10)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다.
11) 7)의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를 휴대기기에서 사용한다.
12) 휴대전화에 어플리케이션을 깔아본 적이 있다.
13) 휴대전화로 지도, 목적지까지의 경로, 대중 교통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14) 스카이피, 구글보이스 등의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15) Wi-fi, 3G, Wibro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
16) 웹 스케쥴러(예: 구글캘린더)나 동기화 프로그램(예: 모바일미)으로
일정을 관리한다.
17) 스마트폰을 해킹하거나 롬업(OS교체)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
18) 구글 닥스 · 웨이브 등의 웹 협업(Web Collaboration)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
19) 2~3종 이상의 스마트폰과 e북 등의 휴대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20) 휴대전화에 추가되어야 할 기능과 서비스들이 아직도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대답한 문항이
0~2개 사이라면 당신은 → IT 하수 : 기술치시군요.
3~12개 사이라면 당신은 → IT 중수 : 새로운 트렌드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13~16개 사이라면 당신은 → IT 고수 : 높은 IT 지능을 가진 얼리어답터입니다.
17개 이상이라면 당신은 → IT 달인 : IT 도사입니다.
● IT 하수: 당신은 음치가 아니라 기술치(技術癡)
PC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한다 해도 문서 작업이나 이메일 등 몇 가지 핵심 용도로 사용처가 제한되어 있다. 휴대전화는 전화하는 용도 이외에는 쓰지 않는다. 빠른 기술 변화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거나, 아날로그의 향수를 버리기 힘든 소비자인 지도 모른다. 하지만 관심은 있는데 사용법을 몰라서 IT 기기를 멀리하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 IT 중수: 이젠 새로운 트렌드에 눈뜰 때
문서 작업, 이메일, 채팅, 각종 블로그 사이트는 물론 사진, 동영상 편집까지 상당히 높은 PC 활용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을 휴대기기에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의 휴대기기의 기능 변화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보자. PC 못지 않은 경험을 휴대기기에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휴대기기만 이 가진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IT 고수: IT 내공이 높은 얼리어답터
드디어 모바일 IT로의 여행을 떠난 선도 소비자다. 어떤 장소에서든 이메일을 확인하고, 검색을 하며,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편리한지 위력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간단한 검색 하나 하자고 PC가 있는 방으로 가서, 컴퓨터가 부팅되도록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번거로운 지도 말이다. 요즘 들어 이것저것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써보느라 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변의 IT 중수에게 모바일 IT가 얼마나 좋은지 입소문을 내고 있다면, 당신은 진정한 고수다.
● IT 달인: 당신은 IT 도사
이미 여러 종의 스마트폰을 써 봤다. 최근 나 온 어플리케이션은 다 깔아봤고, 각종 기능을 실험하면서 버그를 발견해 내는 것은 물론 해결책도 같이 찾는다. 해킹이나 새로운 OS를 설치하는 '롬업'을 해보기도 한다. 요즈음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개인 방송, e북이나 타블렛에 관심이 많다.
손 연구원은 국내에 IT 고수라 할만한이는 110 만명 정도가 될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의 2.5% 수준이다. 손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IT 기기 소비자들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이끈다"며 "고객중심의 쉬운 서비스, 사회적 차원의 교육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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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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