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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출시대···UAE 미참여 건설사 적극적 행보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400억달러라는 초대형 원전수출이 성사된 이후 한국전력 컨소시엄에 합류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원전건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1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시공실적 확보와 기술력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UAE 원전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제외된 건설사들이 저마다 원전 노하우를 쌓기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UAE 원전에 참여한 현대건설, 삼성건설 등과는 달리 국내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고 시장다변화가 다급한 건설사들의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시공실적을 보유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현재 원전건설 능력을 보유하고 시공실적까지 갖춘 건설사들은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동아건설 등 3개사다. 이 가운데 가장 풍부한 실적을 갖춘 대우건설은 국내 원전 시공실적과 함께 최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공사까지 따내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에따라 대우건설은 국내 원전 수주를 우선 추진하고 해외진출을 위해 플랜트사업본부가 중심이 돼 각국의 예상발주 리스트를 확보, 수주영업에 나서기로 했다.


대림산업도 원자력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원자력사업 전담조직인 원자력사업팀을 확대.운영하며 수주역량을 제고에 나섰다. 이 회사는 원자력사업을 위한 전문기술자를 200명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최적의 원전시공을 위한 시공기술연구 및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수주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건설은 과거 최고의 실적보유 업체이긴 하지만 많은 기술자들이 다른 대형 건설사로 빠져나간 상태여서 해외진출보다는 국내 실적보강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GS건설과 SK건설 등 시공능력을 있지만 실적이 미약한 건설업체들은 해외진출보다는 국내 실적 확보를 위한 경쟁에 나섰다. 당장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 참여에 나서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조만간 입찰공고가 이뤄질 신울진 1,2호기 건설공사는 불꽃튀는 수주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규 시공능력이 없이 원전시장 신규 진출을 노리는 건설업체들까지 수주전에 나서면서 1조4000억원 규모의 신울진 원전 건설공사의 과열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 건설공사도 최저가 입찰로 치러지면서 예정가격 대비 60%대 초반에 낙찰됐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최저가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될 경우 이보다 낮은 낙찰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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