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까지 411.5억달러..1998년 연간 최대치 403.7억달러 넘어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경상 흑자규모가 410억달러를 돌파하며 연간 기준으로 볼 때도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특히 수출·입 규모가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로 돌아서며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지속하고 있어 불황형 흑자를 탈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11월 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월(47억6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축소된 4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1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한 것이자 연간누적으로는 411억5000만달러에 달해 종전 연간 사상 최대치였던 외환위기직후 1998년의 403억7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상품수지는 수출입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5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0% 늘어난 348억1000만달러였으며 수입은 2.4% 증가한 289억7000만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이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만 1년만에 처음으로 그동안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이를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최근 내년도 경제전망에서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430억달러로 전망한 바 있으며 현 추세대로라면 이를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및 기타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3억1000만달러에서 16억6000만달러로 다소 확대됐다.
운수수지는 화물운임 수입 증가 등으로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7000만달러 늘어난 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여행수지는 유학 및 연수비, 일반여행경비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2억4000만달러)보다 1억달러 가량 증가한 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타서비스수지 역시 특허권 등의 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14억3000만달러)보다 증가한 1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1월 중 소득수지 흑자규모는 3억9000만달러로 전월(5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축소됐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2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3000만달러 확대됐다.
한편 11월 중 자본계정은 전월과 비슷한 15억4000만달러의 유입초과를 나타내며 연간 누적으로는 248억1000만달러의 유입초과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고 외국인 직접투자가 순회수됨에 따라 유출초과 규모가 전월의 5억1000만달러에서 28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에서도 외국인들의 국내채권투자가 줄고 기업 등의 해외발행채권이 순상황환되면서 유입초과규모가 전월(61억3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인 33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기타투자수지는 금융기관의 해외 단기 외화대출 회수 등으로 전월의 34억8000만달러 유출초과에서 1억9000만달러 유입초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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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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