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4대강 대체에너지 등 '키워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자전거에서 신종플루까지, 2009년은 그야말로 테마주 열풍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마주의 열풍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굵직굵직한 테마들로 올해의 '키워드'를 짚어본다.
◆줄기세포, 신종플루로 '바이오' 강세=올 봄에는 전 세계가 줄기세포에 주목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부시 행정부가 금지했던 배아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정부자금 지원을 다시 가능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배아 이용으로 인한 윤리 문제는 국립보건원(NIH)이 엄격한 기준을 120일 이내에 만들어서 보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해 질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왔고, 관련주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줄기세포 연구는 초기 단계라 종목들의 시세는 구체적인 실적보다는 전망이나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속속 나왔지만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종플루 약발이 떨어져 갈 때 쯤인 4월에는 멕시코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했다. 증권가는 수혜주 찾기에 혈안이 됐고 동물백신, 인간백신 관련업체들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애초 신종플루는 '돼지독감'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돈육선물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으며 수산주들은 반사이익을 보는 상황도 연출됐다.
◆올해 정부는 '테마주 생성기'?=철도테마, 세종시테마, 출산장려정책테마... 2009년은 유난히 '정부정책 관련 테마'가 많은 해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4대강 테마와 세종시테마. 4대강 관련주들은 관련된 발표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급등했다. 지난 11월에는 세종시 논란이 연일 거듭되는 가운데 세종시에 대한 수정안이 나오자 세종시 인근인 대전과 충북 청원에 공장이 있는 영보화학이 수헤주로 거론되며 급등했다. 이 외에도 4대강과 자전거 등 정부의 그린정책 테마, 철도 테마 등도 코스닥의 강력한 재료로 떠올랐다.
출산장려정책 테마도 생겼다. 정부가 저출산 대책 마련을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19조3000억원을 투입키고 하면서 부각된 테마다. 수혜주로는 보령메디앙스 남양유업 아가방컴퍼니 등이 꼽혔다.
◆지구가 아프다..'환경 테마'=환경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였다. 올해 초부터 연말까지 환경관련 테마는 꾸준한 이슈였다. 올 초에는 건설사 중심의 환경플랜트 산업과 담수화 기술을 이용한 플랜트 산업 관련주들(정수장, 폐수처리장, 담수화설비등의 환경플랜트사업 영위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풍력,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도 빼놓을 수 없는 환경 테마였다.
전문가들은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아직도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펜하겐 기후협약이 절반의 성공으로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결국 시간이 가면 갈수록 환경 이슈는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원자력 관련주도 연말, 연초에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은 중소형주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은 휴대폰 부품주, 원자력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 등이 연말 연시에 움직일 종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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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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