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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용왕산서 해맞이 축제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2010년 1월 1일 오전 6시30분부터 목2동에 있는 용왕산에서 구민과 함께 경인년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해맞이 축제' 를 펼친다.


일출 전 식전행사로 용왕산 체육공원에서 양천의 발전을 기원하고 가정의 행복을 비는 ‘소망기원문 쓰기’와 희망찬 새해의 문을 여는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대북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식전행사가 끝나면 다같이 용왕정에 올라 오전 7시30분, 경인년 새해에 구민의 건강과 안녕을 축원하며 구청장과 구의회 의장이 함께 희망의 북을 12번 두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본행사가 진행된다.

뒤이어 새해를 알리는 첫 해가 떠오름과 동시에 참여주민 모두 한목소리로 ‘해오름 함성’을 외치면 축포와 함께 주민들이 작성한 기원문을 하늘 높이 띄워 보내는 '소망기원문 띄우기'가 이어진다.


경인년 새해 서울지역의 일출시간은 오전 7시 46분으로 용왕정 일출 감상 가능시간은 7시 50분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망기원문은 당일 현장에서 작성한 기원문 뿐 아니라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21일부터 1주일간 구청과 18개 동 주민센터에서 '소망기원문 작성 투어'를 통해 준비된 것으로 경인년 새해를 맞아 50만 구민들의 희망을 담아 각 가정마다 모두의 건강과 행운이 깃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편 식후행사로 용왕산 체육공원에서 주요 참석인사의 신년덕담과 초청 가수들의 ‘새해 축하 음악회’가 열려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양천구 용왕산은 옛 지도상에는 엄지산(嚴知山 )으로 기록돼 있으며 엄지의 뜻은 순수한 우리말인 첫머리로 비교돼 지형적으로 천호지벌에서 초입에 위치한 산으로 뒤편에 말을 두고 지금도 엄지미마을로 불려지고 있다.


용왕산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어느 때인가 확실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죽어서 왕으로 환생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야사가 전해짐에 따라 그때부터 엄지산을 용왕산 왕령산 왕재산 등의 임금 왕(王)자가 포함된 산 이름으로 고쳐 부르게 됐다.


전설의 시기를 추정해 본다면 600년 전의 지도에 엄지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부터 유래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밖에 산의 형태가 한양을 등지고 있어 역산으로 불리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체육공원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이 산 중턱에는 약수터와 목동 배수지가 있어 주민들의 산책길로 이용되고 있다.


양천구는 매년 용왕산 해맞이 축제를 개최, 지난해는 4000 여명의 주민이 함께 했다.


앞으로도 양천구는 새해 첫날 용왕산 해맞이 축제를 통해 50만 구민이 모두 함께 희망찬 한 해를 설계하고 소망을 기원하는 지역문화 행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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