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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블랙박스]쌍용차와 단타의 굴욕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쌍용차가 전형적인 단타의 굴욕 케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쌍용차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 하면서 2000원선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이는 감자소식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불가 1주일 전만해도 쌍용차 주가는 기업 회생 기대감으로 상한가까지 오가며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대감만으로도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자 개미들이 단타를 노리고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주가는 몰리는 투기에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뛰어들기엔 무리라고 경고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쌍용차에 온통 쏠린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매각 절차 진행 보다는 감자 소식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는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감자 영향으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너도나도 '팔자'를 외치자 매도 물량이 급격히 쌓여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손절매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되자 개인들은 좌불안석하며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17일 고점수준인 4000원선에 들어간 개인투자자라면 사흘만에 무려 40%의 손실을 맛보게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손절매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눈앞에서 손실을 감당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한 증권사 전문가는 "매각 절차도 구체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든 쌍용차를 산다는 것은 당연히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기업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식 투자가 화를 불렀다는 것이죠.


쌍용차는 감자를 위해 23일부터 매매 정지되지만 거래가 재개된다해도 주가의 추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상하한가 근처까지 오가기도 하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쌍용차의 주가에 뛰어든 개미들은 이번의 굴욕을 교육삼아야할 것입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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