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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금융거래소 두 곳 인수합병 구체화

DFM가 1억 21000만 달러에 '나스닥 두바이' 인수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두바이 로컬 증시인 두바이 파이낸셜 마켓(DFM)과 두바이 국제금융 거래소인 '나스닥 두바이'(Nasdaq Dubai, DIFX를 개칭)의 인수합병이 구체화되고 있다


22일 DFM는 두바이의 유동성 경색에 고전하고 있는 제2의 금융거래소 나스닥 두바이를 인수를 추진한다면서 인수금액으로 1억 21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두바이의 로컬 증시인 DFM는 현금으로 1억 200만 달러와 자사의 주식 4000만 주를 제시했으며 나스닥 두바이의 대주주인 국영 지주회사 '보르세 두바이'(지분 2/3)와 스웨덴의 증권거래소 운영업체 '나스닥 OMX'(지분 1/3)의 승인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DFM는 "이에 따라 이르면 약 6주 후에 이번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바이월드의 채무지불유예 문제로 두바이 정부가 국영기업들의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이번 인수거래는 앞으로 두바이의 양대 금융거래소인 DFM와 나스닥 두바이의 전면적인 합병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의 투자은행 EFG-헤르메스의 애널리스트 파흐드 이크발은 "이번 인수거래는 DFM과 나스닥 두바이의 완전한 합병을 앞둔 전주곡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EFG-헤르메스는 "DFM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1억 940만 달러인데 비해 나스닥 두바이는 380만 달러 불과해, 결국 유동성이 적은 나스닥 두바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바이의 '알 말 캐피털'의 증권애널리스트도 "그동안 기업들은 나스닥 두바이의 규모가 작어 상장하기를 꺼려했다"며 합병의 긍정적 효과를 예상했다.


현재 DFM에는 65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는데 반해 나스닥 두바이의 상장 기업은 겨우 14개에 불과하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장기업인 두바이포트월드(DP World, 두바이월드의 자회사)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나스닥 두바이는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 있었다.


DFM의 나스닥 두바이에 대한 인수합병은 결국 '규모의 경제'와 '비용절감'을 위해 금융위기에 처한 두바이가 피할 수 없었던 선택으로 보인다. 현재 두바이의 두 금융거래소는 모두 두바이 정부가 대주주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나스닥 두바이의 지분 1/3을 보유하고 있는 스웨덴의 '나스닥 OMX'는 이번 거래는 기존의 증권거래소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트레이드 마크에 대한 '보르세 두바이' 및 '나스닥 두바이'와 체결된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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