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포지션 정리와 유로화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도에 달러매수가 늘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275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9월4일(1.4262달러) 이후 석달반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유럽집행위원회(EC)는 "주요통화대비 유로화가치가 7-8% 과대평가돼 있다"며 "유로화가치가 더 상승할 경우 큰 문제거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용평가사인 S&P는 "유로화가치가 추가상승할 경우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등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며 "내년 유로화 가치는 현재(1유로당 1.44달러)보다 높은 1유로당 1.7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91.19엔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11월4일 이후 약 한달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라가와 일본은행총재의 발언의 영향으로 엔화약세,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시라가와 총재는 전일 테레비도쿄 방송에 출연해 물가 하락과 경기 악화라는 악조건 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신속과감하게 행동할 태세를 항상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가 금융시장이 급변할 시 추가 완화정책을 실시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불거졌다.
국제금융센터는 "미 달러화는 연준이 새해에 금리인상을 예상보다 앞당겨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로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며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내년에도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해 위안화 강세를 억제할 것이라는 관측 등으로 약보합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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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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