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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다시 1180원대초반으로 올라섰다. 지난주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인한 달러 매수가 이번주에도 이어지면서 환율은 점차 1200원대에 가까워지는 양상이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원 오른 118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지난 11월3일 1182.0원 이후 7주만에 다시 1180원대를 본 것이다.
이날 환율은 실수급 위주의 거래가 주를 이뤘다. 환율은 1180.0원에 상승 개장한 후 장초반 네고물량으로 상승폭을 낮춰 1177.0원까지 저점을 찍었으나 결제수요가 강하게 나오면서 1182.1원에 고점을 찍었다.
장초반 숏플레이에 나섰던 은행권이 숏커버에 나선데다 장막판 주식물량과 결제수요, 은행권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환율이 상승폭을 급격히 넓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로 갭업 개장한 후 결제수요가 강하게 나왔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과 더불어 환율이 내리면 사려고 래깅해 뒀던 수입업체들이 일제히 달러 수요를 내놓으면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80원대로 단기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환율이 하방 경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1200원선 터치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시장 참가자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실수급위주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은행권의 간헐적인 포지션 플레이로 등락을 거듭하는 분위기"라며 "장막판 롱플레이가 몰리면서 환율이 급격히 레벨을 높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유럽권 금융위기, 미국 경기지표 호조 등에 계속 영향을 받고 있는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4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마환율은 1179.60원.
한국자금중개 종가는 7.3원 오른 1183.0원을 나타냈다. 저점은 1177.0원, 고점은 1183.0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로 오른 만큼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조금 환율 레인지를 끌어올려 놓은 상태인 만큼 기술적으로 1200원선도 금방 갈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럽 및 미국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쉽게 달러도 반락할수 있는 가능성도 다분한 상황으로 일단은 우상향 챠트의 관성대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81포인트 하락한 1644.23에 마감했다.
1월만기 달러선물은 6.7원 오른 1184.60원에 마감했다. 이날 만기를 맞은 12월 만기 달러선물은 4.7원 오른 11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투신이 4258계약, 등록외국인이 3182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7221계약, 기관은 3393계약, 종신금은 1411계약 순매도했다.
오후 3시1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90.34엔으로 하락하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94.9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333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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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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