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글로벌 인프라펀드가 첫 출범한다.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어 3개월이나 늦어졌으나 펀드 출범에 성공해 그간 해외인프라건설사업의 핵심 쟁점사항이었던 재원조달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2일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인프라 민·관공동 시리즈(Series) 1호 펀드인 '한국투자사모글로벌인프라특별자산투자신탁1호'의 투자계약식을 체결한다.
이 펀드의 금융주간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공기관과 교직원공제회, 한국투자증권 등 민간기관이 참여한다. 공공과 민간은 각각 1000억원씩 투자한다.
또한 국토부는 글로벌인프라펀드 투자의 안전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건설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사업에 대해 투자타당성조사비용을 지원한다. 또 경쟁력있는 우량사업에 대하여 건설외교를 통한 유리한 협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7월 타당성 조사 지원대상사업으로 △남수마트라 철도(두산건설) △필리핀 리메이 액화천연가스터미널 및 발전소(SK건설) △인도네시아 파단∼마랑간 고속도로(포스코건설) △베트남 빈호아∼붕따우간 철도(대우건설) △콩고민주공화국 간선도로 현대화사업(동명기술단) 등 5개 건설사업을 선정했다. 하지만 9월경에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기관 선정에 나섰으며 최근에서야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전체 펀드 조성도 2012년 이후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개발형 해외인프라건설 사업진출에 걸림돌이던 재원조달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시공에서 시행으로 해외건설사업의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중 추가로 2000억원 규모의 민·관공동 시리즈 2호 펀드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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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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