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이 17일 한나라당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단독 상정을 저지하기 위해 예결위 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
한나라당 의원 20여명도 민주당 기습 점거에 강력 항의하며 대치중이다.
이날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이시종 의원이 의장석을 점거했고, 송영길, 이용섭, 박선숙 의원 등 30여명이 예결위 회의장에 집결한 상태다.
예결위원장인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은 "자리를 내 놓으라"며 항의했다.
우윤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의원총회 직전에 최고위에서 한나라당이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강행한다면 실력저지하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정훈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쪽에서 예결위 소위를 구성하고 심사는 3자회담 이후에 하자고 제안(박병석 민주당 의원)했지만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3자회담 자체를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예산 심의하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99%의 예산 심사를 착수하면서 1%인 4대강 예산은 심사하는 동안 협상을 하면 된다"며 "소위를 구성해 조율하다가 정 안 될때 파행하면 몰라도 지금부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방법은 2가지"라며 "국회의장이 하거나 아니면 한나라당이 들어가서 (야당 의원들을) 들어내는 것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4대강을 제외한) 다른 예산은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했다"며 "4대강 예산을 감액해 서민과 일자리, 복지에 4조원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소위를 구성하게 되면 한나라당이 날짜가 임박해지면 날치기를 하려는 그런 프로세스는 너무나 자명하다"며 "3자회담에서 풀 때까지 소위를 연기하자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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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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