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막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서 '1인 체제' 굳히기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기선부터 제압하겠다."
올해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미리 2010시즌 개막전을 이번 주 벌인다. 무대는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중국 샤먼 오리엔트골프장(파72ㆍ6508야드)에서 치러지는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이다. 선수들에게는 내년 시즌 상금랭킹에 포함되는 중요한 대회다.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넘버 1' 서희경(23ㆍ하이트ㆍ사진)에게 쏠리고 있다. 올해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시즌 최저평균타수상까지 '4관왕'을 싹쓸이한 서희경은 개막전부터 미리 우승컵을 확보해 내년에는 더욱 완벽한 '1인 체제'를 굳히기겠다는 전략이다. 서희경은 이 대회를 마친 뒤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추격자' 유소연(19ㆍ하이마트)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내내 서희경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던 유소연은 근소한 차이로 '2인자'로 밀린 터라 '분풀이'라도 해야하는 분위기다. 올 시즌을 무기력하게 보낸 '디펜딩챔프' 최혜용(19ㆍLIG)은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올해 2승을 거둔 이정은(21ㆍ김영주골프)과 상금랭킹 5위에 오른 이보미(21ㆍ하이마트), 김현지(21ㆍLIG), 안신애(19ㆍ푸마) 등이 우승경쟁에 가세한다. '무관'의 쓴맛을 톡톡히 경험한 김하늘(21ㆍ엘로드)과 홍란(23ㆍ먼싱웨어)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조윤희(27)와 조윤지(18) 등의 '자매대결'도 볼거리다.
중국과 대만 선수들 40명 가량이 합류한다. 이번 대회는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청야니(대만)가 출전해 자국의 명예를 걸고 한국선수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그동안은 한국선수들이 모두 정상에 올랐다. J골프가 1~ 2라운드는 오후 3시30분부터, 3라운드는 오후 2시부터 중계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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