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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사] '이재용 시대' 한 걸음 앞으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5일 단행된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재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삼성은 '이재용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특히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그룹이 짊어지고 있던 도덕적 책임과 법적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이 신임 부사장은 경영일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재용 신임 부사장은 1968년 6월23일 서울에서 태어나 1981년 서울 경기초등학교, 1984년에는 서울 청운중학교를 각각 졸업했다.

이후 1987년 서울 경복고등학교, 1992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면서 '경복고-서울대'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게된다. 학사과정을 채 마치기도 전에 그는 삼성전자 총무그룹으로 입사 하지만 아버지 이 전 회장의 권유로 대학 졸업 후 일본 게이오대학원에 유학을 떠난다. 4년만에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미국으로 날아가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게 된다.


2000년에는 'e삼성'의 참패를 통해 경영 실패의 아픔을 경험하기도 한다. 1990년대 말 산업계의 IT 바람에 힘입어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고 'e삼성'이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결국 적자 기업이라는 오명만 남기게 됐다.

이후 2001년 상무보 직함으로 해외 사업 탐방, 거래선과의 접선 등을 통해 사업 일선에서 뛰던 그는 200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로, 2007년 전무로 승진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그는 이 과정에서 기업경영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학하는 동시에 삼성엔지니어링과 에스원 등 계열사 주식을 매입, 에버랜드 지분 25.1%를 보유하며 경영 후계자로서의 기반을 마련한다. 그러나 후에 이 지분문제는 불법 경영권 승계로 불거지며 이 신임사장이 법정에 서게 되는 단초가 된다.


그러던 중 2007년 10월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그룹 차명계좌 폭로 등으로 삼성그룹은 대 위기를 맞게 된다. 이후 회장의 자택 압수수색 및 특검조사의 일환으로 그는 소환조사를 받고 아버지와 함께 법정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권 불법승계 및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부분에 대해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삼성의 법적, 도덕적 책임 공방은 일단락 됐다.


이 때부터 그룹 안팎에서는 이재용 신임 부사장과 그의 최측근들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을 점치면서 '이재용 시대'를 예견했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전무 유임하며 때를 기다렸던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에 돌입, '이재용 시대'의 문을 열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 일지


▲1968년 서울 출생
▲1981년 서울 경기초등학교 졸업
▲1984년 서울 청운중학교 졸업
▲1987년 서울 경복고등학교 졸업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 입사
▲1992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졸업
▲1995년 일본 게이오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1998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맏딸 임세령씨와 결혼
▲2001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200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
▲2007년 삼성전자 전무
▲2009년 임세령씨와 이혼
▲2009년 12월 삼성전자 부사장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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