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연내 인사를 천명해 온 삼성이 이르면 15일 오전 9시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승진과 일부 CEO의 퇴진이 가시적인 가운데 안팎의 관심은 조직개편이 이뤄질지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사장단 인사가 15일 오전 9시경 발표된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보다는 소폭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이사회도 같은 날 오전 진행된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승진 폭이다. 지난 1월 단행된 2008년 정기인사에서도 자리를 지켰던 이 전무가 이건희 전 회장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서는 일정정도의 직급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 측도 이 전무의 승진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승진 폭에 대해서는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이 전무의 승진 정도에 따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CEO들의 연쇄 이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팎의 삼성 관계자는 이 전무가 부사장, 혹은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EO들의 자리이동 징후는 기타 계열사에서도 포착된다. 사장단은 최근 이 전 회장을 사석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자리서 일부 원로급 CEO들이 용퇴하는 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조직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회장이 물러난 가운데 조직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총괄부서 부활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형태로 조직 개편이 이뤄진다면 현재로서는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 이 조직을 책임지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와 호텔신라의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부진 전무에 대한 일부 계열분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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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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