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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타계한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폴 새뮤얼슨은 누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 14일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폴 새뮤얼슨(Paul A. Samuelson)이 타계했다. 하지만 그가 타계한 이후 남겨진 업적에 대해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폴 새뮤얼슨은 케인즈학파와 신고전파의 주장을 수학적인 기법을 활용해 분석 발전시켜 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된다. 1970년에 수상한 노벨 경제학상도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그는 학위 논문에서 미적분학을 사용해 정중동의 문제를 다루면서 경제분석에 도입, 경제학자 힉스에 이어 미시적 시장균형이론과 케인즈의 거시경제이론을 접목시켜 새로운 학문체계를 완성시킨 장본인이다. 이 학문체계는 발표 후 30년간 경제학계의 가장 중심적인 이론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그의 이론은 '경제학 분석의 기초'라는 책으로 처음 발간됐다.이 책에서 그는 시장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 지를 수학적으로 분석한다. 이 책 덕분에 노벨경제학상 수상에 앞서 미국 경제학회가 주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는다.

이 후 1948년 출간한 '경제학'은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경제학 교과서 중 하나로 자리잡기에 이른다.


모든 경제학 이론이 그렇듯 그의 이론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80년대 들어 정부의 시장개입이 유효한지 여부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이 일면서 신고전파 경제학을 기초로한 새뮤얼슨의 경제학 역시 위기에 직면한다. 신자유주의 경제학이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설자리를 잃게 된 것.


하지만 그의 이론은 지난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은 정부와 큰 정부 모두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가장 적절한 시장개입의 정량적인 수치가 필요했던 것.


한편 그의 명성은 미국 경제에 있어 대통령보다 더 영향력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높았다. 한 때 민주당원이었던 그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후보에게 당선 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감세정책을 펼 것을 권유했고 이는 존 F 케네디가 암살 당한 이후 존슨 대통령에게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새뮤얼슨의 제자였던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새뮤얼슨은 경제학의 가장 위대한 스승 중 한 명"이라고 칭송하면서 그의 타계를 애도했다. 새뮤얼슨은 같은 경제학자의 길을 걸었던 로버트 새뮤얼슨의 동생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을 맡고 있는 로런스 서머스가 그의 조카다.


그의 타계소식에 MIT는 공개 추도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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