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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전망 '시계제로' 이유는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경기 회복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이 내년 증시에 대해 극과극의 예측을 내놓으며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과 다른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내년 증시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일부는 반대의 답변을 내놨다.

전문가들이 이같이 상반된 답변을 내놓은 이유는 기업실적, 경제회복, 기준금리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소가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 금리 향방 오리무중 = 우선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언제 인상할지 불확실한 상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제로수준으로 유지한다면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미국 금융시스템은 금융위기로 입은 피해를 완전히 치유하기 위해 아직 저금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채권에 투자가 몰려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메디트론 자산운용의 월터 제라시모위츠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다면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로 남아있다.


◆ 수요 회복 불투명 = 연준의 내년 금리결정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 이는 주주들이 내년 기업들의 실적을 전망하는데도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많은 기업들이 감원 등의 비용절감을 통해 향상된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비용절감을 통한 것이 아닌 수요 증가를 통한 실적 향상을 원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소비자시장이 차지하기 때문에 최근의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실업률로 인해 수요가 되살아 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에리카 마슈마이어의 로버트 베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말 연휴 쇼핑시즌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판매 실적과 방문 정도가 투자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셀리그먼 인베스트먼츠의 마이클 앨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10년이 다가오는 지금, 가장 큰 의문은 미국 경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회복되느냐와 전체 인력의 10%에 달하는 실업자들이 다시 일자리를 되찾도록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어드벤테이지 펀즈의 배리 제임스 대표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내년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그 속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내년에 강력한 회복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바닥을 따라가는 상황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나친 비관은 지양해야 =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 및 증시에 대한 지나친 비관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스톤/옵티뮴 미드캡 펀드의 츄러 저후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기업 경영진들을 통해 낙관적인 견해를 들었다”며 “기업들이 되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비얄타 어퍼튜니티 펀드의 토마스 비얄타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오늘날 주식 시장에 지나치게 비관적인 견해가 자리하고 있다”며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을 통한 매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와 기업 덕분에 개선된 경제는 지출을 다시 불러올 것이며 이로 인해 기술 업체나 임의소비재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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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대조적으로 비관적인 투자자들은 최근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 문제가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트 피트 캐피털 그룹의 김 코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신용시장과는 큰 관련이 없는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 주식을 매입할 것을 권고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 같은 경제 요소의 불확실성과 전문가들 사이의 논쟁이 내년 주식시장을 변덕스럽게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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