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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에서 처음 환대받은 정운찬 국무총리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세종시 수정을 위해 충청권 민심확보에 나선 정운찬 국무총리가 모처럼 환대를 받았다.


기독교 신자인 정 총리는 13일 세종시 예정부지에 한가운데에 위치한 당암교회를 찾아 예배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양보하고 산소를 이장한 '애국심'에 감동했다"면서 "충청도는 충철의 고향이다, 일제시대에도 여러 지사들이 충청도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예배에 참석한 100여명의 신도들은 정 총리 맞아 미소 지으며 박수로 환영했다. 반대피켓 시위에 둘러싸이거나 달걀이 날아오기 일쑤였던 정 총리의 충청권 방문 일정 가운데 이런 우호적 분위기는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다.


'좋은 분위기'는 당암교회 방문 직후 이어진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 방문에서도 계속됐다. 정 총리 일행이 마곡사 주변을 둘러보는 도중, 미곡사 입구에 설치된 다리 앞에서 40대 가량으로 보이는 여성이 총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여성은 "탄천에서 왔습니다. 오신다고 해서 인사드리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며 총리에게 인사했다. 마곡사 주변에서 총리일행을 맞은 등산객들도 대체로 우호적 분위기 였다.

정 총리는 사찰을 찾은 신도들과 오찬 공양을 함께 하면서 "좀 더 일찍 왔으면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비치면서 "앞으로도 1박2일이고, 2박3일이고 머무르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세종기 발전방향에 포함 될 수 있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주민 간담회를 위해 세종시를 찾은 정 총리 일행의 버스에 계란이 날아오는가하면, 주민들이 `X'자를 한 마스크를 쓴 채 맞이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이 날만큼 호의를 받은 적은 없었다. 총리실 역시 정 총리의 충청권 방문이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조원동 차관 주민 간담회에 대해 "처음에는 만나지도 않으려고 했던 분들이 어떻게 됐든간에 만났다"면서 "처음 연기군에 갔을 때 계란까지 던지셨던 분들이 불상사 없이 끝까지 대화라는 형식 빌어서 (자리가 마련) 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정 총리는 14일 오후에는 자유선진당 의원 및 충남지역 시민단체 대표, 17일에는 혁신도시 예정지역 자치단체장, 18일에는 과학기술인과 만나며 민심설득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예정을 잡았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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