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주한 외국인 임직원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부상,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국가들과의 경쟁도 무시할 수 없다. 또 한국 내부적 장애요인도 해결해야 될 문제다.
코트라가 맥쿼리그룹 존 워커 회장, 솔라월드코리아 요르그 와버르 CEO, 보잉코리아 윌리엄 오벌린 사장 등 주한 외국 경제인 15명에 대해 한국 경영 환경과 향후 한국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생활여건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한국의 대중교통과 의료서비스, 치안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 서비스 정신도 우수하고 무슨 일이든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극심한 교통체증과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 불편한 금융 서비스는 단점으로 꼼았다. 도린캐피탈파트너 피에스트로 도란 회장도 "한국의 은행들은 서울 이외 지역에 대한 자금 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직까지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있어 생활하기 불편하다고 답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노동력 수준이 높고 직업윤리 의식도 흠잡을 데 없지만,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고 인건비가 높은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맥쿼리그룹 존 워크 회장은 "노동 시장의 경직성은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한국을 훌륭한 테스트 마켓으로 평가했다.
아주아먀이찌전기공업 하야사카요시오 부사장은 "다른 나라보다 불황 하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 매우 높다"고 했으며, 보잉코리아 윌리엄 오벌린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세련되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들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한국의 내수는 물론 수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인재와 기술이 있고 외국기업에 협조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한국은 지리적 강점으로 미래의 거점 국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량 생산을 위해 중국으로 진출하는 외국 기업이 늘고 있으며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과 내수시장 감소는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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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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