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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세시황] 서울 전세값 강세..경기는 약세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과 경기의 전세 시장 양극화가 점차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능 이후 학군수요로 엇갈리기 시작한 전세 시장은 강남권은 강세를,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경기남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은 신규 입주 물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어 전세난이 올 겨울방학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군 프리미엄을 약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고교 선택제가 '희망학교 추첨 배정'이 아닌 '거주지 우선 배정'으로 가닥을 잡고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등 합격자 발표가 끝난 11일 이후 우수 학군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 0.03%, 신도시 0.00%, 경기 -0.05%, 인천 0.04%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은 학군수요의 강세가 여전했으며 신도시는 지난주 하락폭이 높았던 분당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경기는 공급량 증가로 큰 폭 하락했다.


서울은 학군수요의 유입이 잦은 강남과 양천이 수능 이후 지속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중소형 위주로 매수세가 살아난 구로도 높은 상승률 나타냈다. 구로구(0.19%)는 11월 말부터 수요가 차츰 잦아드는 듯 했으나 겨울방학이 가까워오면서 소형 면적 위주의 강세를 나타냈다. 학군수요에 직장수요까지 겹쳐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구로에 이어 강동(0.17%), 양천(0.13%), 용산(0.13%), 서초(0.11%) 순으로 상승했으며, 강서(-0.17)는 하락했다.


용산구(0.13%)는 많지 않던 전세 매물이 바닥을 드러내며 강촌, 코오롱이촌 등 일부 단지는 거래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수요는 마포, 영등포 등 인근지역으로 이동 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하다.


또 양천구(0.13%)와 강남구(0.10%)는 전세가 상승과 전세 난에 관한 소식이 이어지면서 재계약도 예년에 비해 늘어난 편이다. 특히 대치동의 중소형은 재계약률 높아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도는 대규모 물량 공급 여파로 3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주 -0.05%로 하락률이 깊으며 매수세 약화와 공급량 증가로 인해 침체기로 접어든 모습이다. 김포, 용인이 학군 수요의 이동으로 선전했으나 여전히 지속적인 신규물량으로 인해
추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또한, 안양, 부천, 고양, 군포 등 대규모 입주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되어 있는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군포(-0.78%)는 의왕과 광명 등 대규모 입주단지 영향으로 이주수요 발생해 기존 단지에 대한 전세 매수세가 크게 약화됐다.


고양(-0.25%)은 행신동, 탄현동의 90년대 중반 준공된 10년 이상의 노후단지 위주로 전세거래량 눈에 띄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송지구 분양으로 신규 수요가 큰 폭으로 줄었고 기존 시장에 나온 매물도 소화되지 못하며 물량 적체에 따른 하락을 나타냈다.


반면 김포(0.33%)와 용인(0.27%)은 한달 가까이 이어진 보합세를 뒤집고 소폭 반등했다. 신도시(0.00%) 전세가격은 지난주 산본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반해 전반적인 보합을 나타냈다.


판교 침체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분당의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1기 신도시 학군 메리트의 약화와 주변 신규물량 입주로 수능 이후 한달 가까이 움직임 주춤한 편이다. 다만 기말고사가 끝나는 12월 중순 이후 매수 움직임이 다소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0.04%)은 매수세 증가로 4주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연수구(0.28)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연수구는 거래량이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업무지구와 인천대학교 캠퍼스 등 인구 유입요인이 꾸준한 송도동을 중심으로 공급물량 품귀현상까지 보이며 전 면적 대에 걸쳐 고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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