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가파른 골목길 계단들이 아름다운 친환경 계단으로 바뀌어 화제가 되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는 그동안 노후, 파손된 채 방치돼 주민들의 안전과 도시미관을 심각하게 저해해 왔던 주택가 뒷골목 계단을 나무데크로 바꿔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악구 계단 정비 사업은 1차 시범사업 3개와 2차 시범사업 11개 소 등 모두 14개 사업을 마무리했다.
1차 정비가 완료된 서림동과 청룡동 3개 소 계단은 그동안 자체 균열과 각종 시설물의 파손 등 관리가 되지 않아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특히 서림동 103 계단은 고시촌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로 학생과 주민들의 이동량이 상당히 많음에도 계단의 경사가 45°가량으로 아찔한 급경사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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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을 뿐 아니라 각종 쓰레기와 잡풀들이 무성해 동네 자체가 상당히 낙후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이에 구는 기존 노후 훼손된 콘크리트 계단을 철거하고 급경사를 완화하기 위해 선형을 변경하기도 했다.
넓은 계단의 폭을 조정하면서 좌우로 화단을 조성해 다양한 조경수를 심어 생태적 여건과 경관을 크게 개선했다.
또 벤치를 조성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단순한 기능성 스테인리스 난간을 깔끔한 디자인 핸드레일로 교체해 계단의 품위를 살렸다.
$pos="C";$title="";$txt="아름답게 정비된 계단";$size="550,365,0";$no="2009121116041008784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계단 자체의 마감재는 화강석과 합성목재, 천연나무 등을 도입, 자연친화적이며 편안하고 느낌이 좋은 계단으로 조성했다.
또 계단 자체 뿐 아니라 인접된 도로 부분까지 깔끔하게 정비, 주변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서림동 주민 김모씨(68)는 "계단을 오를때마다 경사가 너무 가파라 위험했는데 구청이 이렇해 시설을 해주어 고맙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내년에도 추가로 7~10개 계단을 정비할 계획이다.
$pos="C";$title="";$txt="서림동 103 행복계단 조성 후 모습";$size="550,365,0";$no="2009121116041008784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구는 올 한 해 모두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관악구는 최근 열린 창의행정 발표회에서 이 내용에 대한 상황극을 연출해 서울시 최우수상을 받았다. 상금도 300만원을 받았다.
관악구 황의석 토목과 도로관리과장은 "주변에서 좋은 일을 했다고 칭찬해주어 매우 기분이 좋다"면서 "내년에도 더욱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주택가 뒷골목 계단 정비사업을 통해 계단을 단순한 이동로로만 여기지 않고 주민들이 여유를 갖고 머물며 쉬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쌈지공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구의 모든 노후 계단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되돌려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종로구와 강동구 등 몇 개 구청에서 현장을 방문, 벤치마킹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을 섬기는 행정의 모델을 보여주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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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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