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선 회복되고 개인 투자심리도 회복 조짐..펀더멘털·수급 양호 종목 관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이한 가운데 마감 동시호가에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투신·보험 세력의 대규모 비차익 매수가 이어지며 지난 9일 대비 18.56포인트 오른 1652.7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행수준인 2%로 동결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장중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활발한 저가매수 유입으로 장 후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외국인 매수 2830억원과 함께 동시호가에서 이어진 대규모 비차익 매수가 상당부문 외국인 매수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연말 미니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고 시장이 수급선인 60일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점진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심리가 살아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털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의 선별적 매수 관점은 유효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지난달 메릴린치의 대규모 매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일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비차익 매수도 일회적인 매수세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월초 이후 국내 증시가 두바이 충격에서 벗어나 빠른 반등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일 대규모 거래량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반등 국면에서의 거래량 부진에 따라 반등의 신뢰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에 따라 글로벌 주요 증시가 조정 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에 대해서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
다만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연말 또 한번의 랠리를 가능하게하는 대목이다. 펀더멘털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연말장세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시각 전환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10월 이후 국내 증시가 여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국내에서 형성된 불안정한 투자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따라서 전일과 같이 적어도 연말장세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확신할 수 있다면 향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시도도 강화될 것이다.
두바이 사태 이후 1600선을 회복한 국내 증시가 나흘 연속 장중 조정압력에 대해 60일선에서의 복원력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 심리의 긍정적 전환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곧 4·4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이라는 모멘텀이 다가오고 있다. 10~11월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주들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짙다. 실적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대표주 중심의 분할매수 대응이 적절하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12월 초 일본이 시중 자금 공급을 위한 정책 시행을 발표했다. 지난 9일에는 중국이 국무원 상무회의서 내년 소비진작 정책을 강화하고 기존 부양책은 대부분 지속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미국의 경우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내년 10월까지 연장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각국 정부들의 정책적인 노력이 계속된다는 점은 속도의 부침이 있을수는 있지만 경기회복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에 또 한번 자신감을 갖게하는 요소다. 보이는 손에 의한 경기회복 지지대 역할은 완연한 회복을 보이는 시점까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같은 주요국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수급 및 펀더멘털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상당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중 코스피 박스권 상단 돌파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보다는 IT·자동차의 주도주 및 중국 내수 소비관련 수혜주에 대해 종목별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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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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