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경기회복 기대감과 실적에 힘입어 롯데쇼핑의 주가그래프가 완벽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2월 말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 지난 11월26일에는 37만9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40만원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의 상승 동력으로 실적 호조 전망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꼽았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12.5% 증가한 2조7560억원, 1668억원을 기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은 올해 들어 전 부문에 걸쳐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실적 가이던스와 시장 예상을 초과하는 실적 시현을 지속하며 신뢰성을 크게 높였다"고 전했다.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사업확장에도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며 "연간 1조원이 넘는 영업현금흐름과 11.4%의 낮은 순부채비율, 37.5배의 높은 이장보상배율 등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 특히 중국 할인점 사업 매출 증가와 홈쇼핑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중국의 타임스 인수로 기존의 점포, 유통망, 고객층을 단기간에 확보해 직접 진출보다 중국 사업 확장에 단기적으로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급상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11월부터 전 거래일까지 3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롯데쇼핑을 순매수했으며 유통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대형마트 평가 시에는 항상 프리미엄이 적용돼왔고 백화점은 할인돼왔다"며 "점차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가 축소되면서 신세계와 롯데쇼핑 간 밸류에이션 갭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세계는 주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은 반면 롯데쇼핑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어 향후 신세계와 롯데쇼핑간 주가흐름 역시 차별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