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미국 진출 위한 전략적 비즈니스 상호합의서 체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로구가 구로디지털단지를 미국으로 수출한다.
구로구는 “10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미국 네바다주 헨더슨시와 구로디지털단지의 미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비즈니스 상호 합의서(경제합의서)를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경제합의서의 주 내용은 ▲구로디지털단지 업체 및 한국 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위해 헨더슨시 내 K-Digital Valley(가칭) 조성 ▲미국 진출 기업에 세금 면제 및 법률 무료 컨설팅과 정보 제공 ▲헨더슨시에 K-Digital Valley의 통합물류센터와 데이터 센터 설치 ▲헨더슨시에 미국 현지 영어교육프로그램 추진 등이다.
두 도시는 이를 위해 앞으로 실무 교섭팀을 꾸려 K-Digital Valley의 위치 규모 진출 기업 등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경제합의서에서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K-Digital Valley의 조성과 구로 영어 교육프로그램의 추진이다.
구로구는 K-Digital Valley의 조성과 구로 영어 교육프로그램 추진은 ‘자치단체의 수준을 뛰어넘은 외교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경제합의서 체결의 배경은 외국 기업 유치를 희망하는 헨더슨시와 관내 업체들의 수출을 꾀하는 구로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헨더슨시로부터 한국기업 투자 유치를 위임받은 US KBDS(US Korea Business Development Service) 측으로부터 지난 9월 구로디지털단지 업체들의 미국 진출에 대한 의사타진을 받았다”면서 “그 후 양 도시가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으로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조해 주던 조그마한 나라의 한 자치단체를 미국이 유치하려는 것을 보면서 한국, 구로의 IT 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10일 열리는 경제합의서 체결 행사에는 양대웅 구청장과 헨더슨시의 앤디 하펜 시장, 마크 컬훈 시 CEO, 밥 쿠퍼 경제개발 최고 책임자 등이 참가한다.
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구로를 찾은 헨더슨시 관계자들은 한국에 머무르면서 구로디지털단지 업체들(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 등)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등을 방문한다.
헨더슨시는 미국 서남부 네바다주에서 라스베가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면적이 286㎢에 달한다.
미국에서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도시 중 하나로 매년 6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사업인 태양광, 열에너지사업, IT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하며 123만㎡ 규모의 산업단지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