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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만 활동하는 건설사들 '파산위기'"

두바이 유력 건설회사 CEO "명백한 사실.. 예정된 수순" 언급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두바이 로컬 건설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두바이에서만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파산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바이의 대형 건설업체인 '드레이크 앤 스컬 인터내셔널'(Drake & Scull International, DSI)의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칼둔 타바리는 8일 경제주간지 아라비안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경고하고, 2010년에도 두바이 건설산업이 회복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칼둔 타비리 CEO는 "만약 당신이 100% 두바이에만 사업장을 가지고 있고, 다른 곳에서는 전혀 사업장이 없다면, 당신은 죽음이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대개 1~2만 명에게 월급을 줘야 하는 건설업체가 아무 일도 맡을 수도 없다면, 그것은 바로 파산을 의미한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중동지역 프로젝트 조사업체 프로리즈(Proleads)는 최근 보고서에서 UAE의 건설·부동산 산업은 크게 위축됐으며, 총 566개 프로젝트가 취소됐으며 이 중 대부분이 두바이에서 진행되던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칼둔 타바리 CEO는 이어 "앞으로 수개월 동안 건설업체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수백 개의 부동산 개발업체가 있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더 이상 생존하기 힘들다, 명백한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인수합병이 있을 것이며, 공사대금을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 (개발업체들)은 파산할 것이다. 건설산업에서 점점 더 적은 수의 개발업체가 살아남을 것이다. 예정된 수순이다(orderly exit)"고 말했다.


드레이크 앤 스컬 인터내셔널(DSI)은 두바이 증시에 상장된 대형 건설회사로 EPC와 토목과 인프라건설, 그리고 수력전력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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