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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한국경제]공격경영·위기관리..창과 방패 들고 4% 성장 질주"

"내년 원·달러 환율 1100원대" 77%
"신재생에너지 미래성장동력" 60%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국내 주요 기업 CEO들은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4%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내놓은 5.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소, 금융연구원 등 민간 연구소가 내놓은 전망치와는 비슷한 수치다.


아시아경제신문이 국내 65개 기업 CEO와 CF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 '4%대 중반'과 '4%대 초반'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7.7%(18명)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4%대 후반'이라고 답한 9.2%(6명)까지 합하면 4%대를 전망한 CEO들이 전체의 64.6%(45명)이나 됐다. 3%대가 20.0%(13명), 5% 초반이 10.8%(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4.3%를 제시했고 LG경제연구소와 금융연구원 또한 각각 4.6%와 4.4%를 전망치로 내놨다.


환율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절대 다수인 76.9%(50명)이 내년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반면 10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 CEO는 12.3%(8명), '1200원대 이상'도 10.8%(8명) 나왔다.


내년 우리 경제를 위협할 가장 큰 위험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49.2%(32명)가 '세계경제의 재 침체'라고 답했다. 이어 '고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 20.0%(13명)으로 나타났다. '내수소비 위축'과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을 꼽은 CEO 또한 각각 12.3%(8명)씩으로 동일했다.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우려되는 악재로는 '채산성 악화'를 꼽은 CEO가 40.0%(2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CEO들도 20.0%(13명)이나 됐다. 이어 '수출 감소'가 16.9%(11명), '환차손' 15.4%(10명)순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에서의 소비둔화와 함께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환율효과'의 약발이 끝나가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각 연구소의 경제전망이나 전문가의 내년 경제전망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지만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내년 경영전략은 공격경영을 펼치고 기회를 찾으려는 동시에 이 같은 리스크를 피하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원화 절상과 같은 상황은 수출기업 입장에서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므로 극복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기업인들은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환율안정'(30.8%(20명))이라고 답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24.6%(16명)이 뒤를 이었다.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인 감세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16.9%(11명)를 차지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감세정책을 비롯해 정부는 기업들이 투자를 활성화 할 수 있을만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환율 문제는 수출과, 재정지출은 기업의 불안요소 제거와 직결되는 만큼 정부의 균형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유망한 차세대 성장 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60.0%(39명)에 달하는 CEO들이 '신재생 에너지'를 꼽았다. 정보통신(IT) 사업과 바이오(BT)사업에 대한 관심 역시 여전해 13.8%(9명)이 IT사업을, 12.3%(8명)이 BT사업을 선정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지역으로는 46.2%(30명)이 중국을 지목, 12억 인구의 거대 시장이 가진 잠재력에 대한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동남아시아가 16.9%(11명), 중남미 10.8%(7명)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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