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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킨들, 한국 시장 '기웃'...전자책 빅뱅?

KT·LGT, 내년 초 전자책 출시...삼성·아이리버도 통신 강화한 전자책 출시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종이책은 가라, 전자책(e-북)이 온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전자책 바람'이 한바탕 거세게 몰아칠 분위기다. 세계적 히트상품인 아마존닷컴의 '킨들' 전자책이 국내 진출을 타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아이리버 등도 통신기능을 탑재한 전자책 출시를 서두르는 등 전자책이 이통 시장에 새로운 수익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대표 이석채)는 아마존닷컴의 전자책 '킨들'의 국내 출시를 위해 아마존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관계자는 "전자책이 이통사에는 새로운 기회라고 보며, 킨들 도입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 신학기에 맞춰 킨들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KT측은 "출시 시기는 물론 도입 여부까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킨들은 아마존닷컴이 전세계 100여개국에 출시하는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3G 이동통신을 이용해 콘텐츠를 내려받기 때문에 이통사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KT는 교보문고와 전자책 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교보문고는 삼성전자로부터 전자책 단말기를 공급받아 콘텐츠를 제공하고, KT는 통신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교보문고측은 "와이파이(WiFi)와 3G기능을 탑재한 두 가지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KT에만 공급할지 SK텔레콤에도 제공할 지는 검토중"이라고 귀띔했다. KT는 이르면 내년 1월 와이파이 기반의 전자책을 먼저 출시하고 3G방식의 전자책을 상반기 중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다만, 와이파이 이용료에 대해 교보문고와 협의가 끝나지 않아 출시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 KT관계자는 "3G 전자책의 경우도 교보문고에 이동통신망 임대(MVNO) 방식을 취할지, 콘텐츠 다운로드시 통신 요금을 부과할 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지난 9월 차세대 디스플레이 'e-페이퍼(e-Paper)'의 원천기술을 공개하는 등 전자책 기술력을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시장 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도 아마존 킨들은 물론 향후 통신기능이 추가될 삼성전자 파피루스나 아이리버 스토리의 도입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콘텐츠 확보를 위해 예스24 등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도 인터파크와 내년 2월께 전자책을 출시,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는 인터파크가 국내 중견업체와 협력해 개발하고 LG텔레콤이 인터파크에 MVNO 형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사들이 앞다퉈 전자책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무선 인터넷부문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책 한권을 다운로드한다면 1MB 이상의 데이터가 전송되기 때문에 상당한 부가가치가 예상된다"며 "콘텐츠 사업자에게 통신망을 빌려주는 MVNO도 이통사입장에서는 바람직한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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