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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고용 지표 개선에 소폭 상승

다우 장중 연고점 경신…상품주 약세로 상승폭 대부분 반납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월 고용감소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실업 문제가 진정될 기미가 나타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달러가치가 급등하며 상품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22.75포인트(0.22%) 상승한 1만388.90을, 나스닥 지수는 21.21포인트(0.98%) 오른 2194.35를, S&P 500 지수는 6.06포인트(0.55%) 뛴 1105.9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1.45%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상품주 약세로 인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개장전에 발표된 11월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예상 밖의 호재…11월 사라진 일자리 1만1000건에 그쳐
미국 노동부는 지난 11월 비농업부문에서 1만1000명이 일자리를 잃헜다고 밝혔다. 10월 고용감소 규모도 당초 발표됐던 19만명에서 15만9000명으로 수정됐다.


11월고용감소 규모는 시장의 전망치 대비 11만명 이상 적은 규모다. 특히 경기침체가 시작된 지난 2007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당초 전망치는 11월 비농업 부문에서 12만5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의 실업률은 26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던 지난 10월 10.2%에서 0.2%포인트 하락한 10%로 떨어졌다.


◇고용 개선 희망…금리 인상 조기 이뤄질 수도
기준금리 동결론자들의 마지막 논리였던 고용 문제가 진정될 기미가 나타남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는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달러가치가 급등했다.
이날 달러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0.50엔에 거래됐다. 유로화도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4845달러에 거래되며 달러 강세에 몸을 낮췄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개선됨에 따라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고용문제로 인해 금리를 인상할 수 없었으나 고용 개선 기대가 증폭됐다는 설명이다.


◇달러 강세에 상품 가격 급락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금값이 하락했다.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하락한 금값은 급격한 상승세 만큼 하락세도 가파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2월물 금값이 온스당 48.60달러(3.99%) 급락한 11168.8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5%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해 12월1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금값뿐만 아니라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9센트(1.3%) 떨어진 75.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오바마 "갈길 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리하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설을 통해 "실업률 하락은 때마침 좋은 신호"라며 반겼으나 "경기 개선이 집세를 내주진 않는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일시적인 실업률 하락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고용 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고용을 늘리기 위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재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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